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 공동물류센터 생긴다
‘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 내달 2일 진례면에 개소
부울경은 물론 대구 경북, 호남까지 두루 커버하는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 유통시스템이 곧 문을 연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이 시스템이 없어 부울경 537개 의약품 공급업체들이 겪어오던 불편이 해소될 지 기대된다.
김해시는 24일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가 진례면 일대 931㎡ 2층 규모로 내달 2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을 다룰 안전한 '콜드체인'(cold chain) 유통 거점이다. 콜드체인은 약품의 저장과 운송 과정에서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일반 의약품은 상온도 괜찮지만, 백신 인슐린 세포치료제 등은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부울경 업체들은 이런 특수의약품 물류시설이 없어 수도권 시설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부울경엔 김해 39개를 비롯 537곳 의약품 공급업체가 있다. 전국(3815개)의 14%다.
박성연 혁신경제국장은 "김해는 부산, 울산, 창원 등 대도시에 인접해 있고 공항과 항만이 주변에 있어 의약품과 일반 물류 공급 기지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했다.
김해시는 이번 센터 개소 이후엔 준비과정을 거쳐 이를 운영할 민간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다. 설립은 정부(국토교통부)와 지자체(김해시)가, 운영은 민간이 맡는 협업 구조다.
한편, 인근의 양산부산대병원도 유사한 형태의 의약품 공동물류센터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협조와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