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장비빨'? 기능성화 고르는 법
운동에 맞는 신발 착용하면 부상 예방하고 능률도 올라
거리두기 완화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폐지되며 다양한 야외 스포츠가 인기다. 장소 제약이 적은 러닝부터 단풍 구경에 제격인 등산과 골프까지. 운동 종류가 많은 만큼 다양한 기능성 신발이 있는데, 모두 필요할까?
◆ 러닝화
아무 장비도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맨몸’ 운동으로 러닝이 대표적이다. 평상시 신던 신발을 신고 달릴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발목과 허리, 무릎이 크게 다칠 수 있다. 발에 꼭 맞는 신발 착용이 중요하다. 러닝화는 쿠션을 보고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러닝 속도가 빨라지면 발이 땅을 디딜 때 충격이 더욱 커지고 관절에 많은 무리가 간다. 이때 쿠션이 충격을 흡수하면 발목과 무릎, 척추가 받는 압력을 줄이고 골절과 건염 같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신발 소재는 부드럽고 끈은 탄력 있게 잘 조여져 발의 앞과 뒤꿈치, 발등을 동시에 안정적으로 감싸야 한다. 자연에서 울퉁불퉁한 흙길을 달리는 조깅을 즐긴다면 ‘트레일 러닝화’를 선택하자. 일반적인 로드 러닝화에 비해 두꺼운 소재로 발을 더욱 단단히 잡아주며 뒤꿈치, 측면 지지대가 발목을 고정시켜 안정감을 높여준다.
◆ 등산화
등산화는 산악 지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경등산화’는 얇은 가죽이나 고어텍스 소재로 기본 방수 기능을 갖췄다.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접지력을 높였고 밑창이 가볍고 튼튼한 편으로 짧은 산행이나 둘레길에 적합하다. ‘중등산화’는 경등산화에 비해 두꺼운 가죽을 사용해 겨울철이나 높은 산행에 어울리며 발목을 단단히 고정해 하산 때 발가락으로 체중이 쏠리는 것을 막는다. 등산화 중 보온과 방수, 접지력이 가장 뛰어나고 무게도 무겁다.
‘트레킹화’는 등산화와 운동화를 합친 가벼운 디자인으로 등산보다 평지에 가까운 가벼운 산행에 적합하다. 평지에서 등산화를 착용하면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신발의 굽이 금방 닳으니 용도에 맞게 등산화와 트레킹화를 구분해 착용하는 게 현명하다.
◆ 골프화
골프화는 스파이크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뉜다. 땅이 평평한 스크린이나 인도어 연습장에선 스파이크(징)가 없는 디자인이 좋고, 라운딩 갈 땐 미끄러짐을 잘 잡아주고 스윙 자세를 보조하는 스파이크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필드는 잔디가 이슬이나 비에 젖어 있는 경우도 많다. 라운딩 골프화는 미끄러짐 방지와 방수성을 잘 확인해 선택하자. 또, 사이즈는 평소 신는 운동화보다 5mm 정도 크게 착용하자. 라운딩하면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발이 부어 불편하기 때문. 골프화는 착용 후 관리도 중요하다. 에어건이나 브러시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는다. 물기가 남지 않도록 완전히 건조해 보관하고 바닥의 스파이크가 손상됐을 땐 수리하거나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