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코로나 또 확진.. 왜?
일부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발견되는 재발 사례로 추정
올해 80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재확진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 BA.5 확진 이후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고 26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7일 격리까지 중단했던 그는 사흘 만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은 "코로나 증상은 다시 나타나지 않고 건강 상태는 상당히 좋다"면서 “치료를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5일 동안 다시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확진됐던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도 경증이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전 화이자 백신 1·2차를 접종했고 지난해 9월 3차, 3월 30일 4차 백신을 맞았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재확진은 일부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발견되는 재발 사례(rebound cases)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DC는 지난 5월 팍스로비드 치료 후 음성이 나와도 2~8일 이내에 코로나가 재발할 수 있다고 했다. FDA(미 식품의약국)와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연구를 통해 1~2%의 바이러스 수치가 열흘 만에 다시 치솟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재확진자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팍스로비드 처방 후 재발을 경험했다. 지난달 코로나에 확진됐던 그는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뒤 사흘 연속 음성이 나왔지만 나흘째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확진 후 SNS를 통해 “다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다. 주변 사람의 안전을 위해 격리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