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위험…뇌졸중 ‘이렇게’ 시작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며칠째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잠시만 바깥에 서있어도 몸이 저절로 떨릴 정도… 이렇게 추울 때는 무엇보다 뇌혈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위험이 커지기 때문. 뇌졸중은 발병 이후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전조증상 어떻게 나타날까?

60세 이상 고령층에게서 뇌졸중 발병이 점차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뇌졸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60만 7862명이다. 2016년 57만 3379명보다 3만 명 이상 늘어났다. 60세 미만 환자는 같은 기간 19만 7666명에서 19만 2573명으로 줄어들었지만, 60세 이상 환자는 46만 1145명에서 50만 3988명으로 약 4만명 증가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에 일부분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조직이 손상되고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는 뇌 질환을 말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칭한다. 대표적인 사망원인 중 하나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뇌졸중 전조 증상

여느 질병과 달리 통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 같지만, 뇌졸중도 미세한 전조증상이 있다.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신속히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막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졸중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전조 증상에는 어지럼증이다. 특히 실내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면 수축해 있던 뇌혈관에 혈액이 많이 몰리면서 어지럼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팔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는데,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린다. 감각 이상으로 걷는 것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얼굴 근육, 팔다리에 경련이나 마비 증상이 느껴진다 ▲눈이 갑자기 떨리거나 일시적으로 앞이 흐릿하게 보인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했다 ▲말할 때 평소보다 발음이 어눌해졌다 ▲하고 싶은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전보다 심해졌다 ▲보행 시 한쪽으로 쏠리거나 비틀거린다 ▲늘 하던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등이 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흡연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혈전용해제 치료는 발생 이후 4시간 30분, 막힌 혈관을 인위적으로 뚫어주는 혈관 내 치료는 6~12시간 정도다. 이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치료 성공률이 높다. 치료가 빠를수록 예후 또한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은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가장 강력한 뇌졸중 위험 요인은 고혈압과 흡연이다. 흡연자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2배 정도 높다고 알려졌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는다. 금연과 절주, 꾸준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심전도를 측정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부정맥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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