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vs 온수 샤워, 어느 쪽이 숙면에 좋을까?
날씨가 더워지면 찬물로 샤워하는 것이 개운하게 느껴진다. 계절에 상관없이 찬물 샤워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냉수 목욕이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찬물로 샤워하는 것과 일반적인 온수 샤워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미국 건강의학 사이트 ‘헬스라인닷컴’이 찬물과 뜨거운 물 샤워가 신체와 수면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했다.
♦찬물 샤워의 효능
냉수 샤워의 이점은 면역력 강화, 활력 향상, 혈액순환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찬물 샤워가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는 이론을 실험하기 위해 3000명 넘는 참여자들을 네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했다. 한 그룹은 뜨거운 물 샤워를 했고, 다른 세 그룹은 온수 샤워 이후 각각 30초, 60초, 90초 동안 찬물 샤워로 마무리했다. 이후 30일 간 질병과 병가 등을 측정한 결과, 찬물샤워를 했던 사람들이 더운 물로만 샤워한 사람들보다 병가가 29%나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운동한 뒤 아픈 근육을 진정하는데도 찬물 샤워는 효과적이다. 주로 앉아서 생활한 뒤 찬물 샤워를 한 사람들에게는 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그 반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프로 선수들은 근육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사용해 왔다. 2015년 연구는 고강도 자전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1~3분 찬물 샤워를 하도록 요청하고 다른 그룹은 샤워를 하지말라고 요청했다. 운동한 뒤 찬물로 샤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 박동수가 더 빨리 감소하고 편안함을 느꼈다.
-잠재적 단점 : 몸에서 계속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다. 2016년 찬물 샤워의 영향을 조사한 연구에서, 약 13%의 참여자들이 손발을 포함해 몸에 지속적인 추위를 느낀다고 보고했다.
♦온수 샤워의 효능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2019년 체계적인 리뷰 결과, 취침 1~2시간 전에 최소 10분 동안 따뜻한 물(40~42°C)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면 질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 시 혈압도 낮출 수 있다. 잠들기 전 11~15분 동안 노인들이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자기 전에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더 빨리 잠들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연구는 잠자기 전에 뜨거운 물로 목욕한 노인 1천명(평균 72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온수 목욕을 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빨리 잠이 든다고 보고했다.
-잠재적 단점 :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자극을 줄 수 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고, 샤워시간을 10분 정도로 제한하면 이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찬물 샤워 vs 온수 샤워, 어느 쪽이 숙면에 좋은가?
일반적으로 뜨거운 물 샤워가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더 많다. 온수 샤워를 편안하다고 생각하고 찬물 샤워를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수온에 다양한 반응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뜨거운 물 샤워 혹은 찬물 샤워, 어느 쪽이 수면 개선에 좋을지는 개인적인 선호에 달려 있다. 자신만의 실험을 통해 숙면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