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의 ‘대표 과일’ 사과, 배, 감.. 뜻밖의 건강효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과일 값이 치솟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산지 가격은 그대로인데 최종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한다. 늘 지적되는 중간 유통과정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과일을 먹지 않을 수 없다. 설 명절 과일의 대표 격인 사과, 배, 감의 뜻밖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사과의 기관지, 허파 보호 효과 아세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사과는 기관지, 허파 등 호흡기 기능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배는 기침, 기관지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과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사과와 배만 잘 먹어도 겨울철에 많은 호흡기질환 예방은 물론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과에는 퀘세틴(Quercetin) 성분이 많아 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기관지의 염증이 암(기관지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억제한다. 국립암센터의 자료에도 이 내용이 나와 있다. 대기오염은 물론 주방연기로 고생하는 주부들의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 좋은 대표 과일

배는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Luteolin)은 기침,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배는 수분과 당분, 아스파라긴산까지 풍부해 피로와 숙취 해소에도 좋다. 솔비톨(Sorbitol) 함량이 높아 변비 예방에 좋고, 폴리페놀 등 면역기능 활성물질이 많아 혈압을 내리고  피부 미백에도 효과를 낸다.

◆ 혈관 건강에 좋은 과일은?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탄닌(Tannins) 성분은 혈관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혈관이 막히면 심장병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은 항산화효과가 뛰어나고 피로 해소에 좋다. 감의 황색 색소인 베타크립토잔틴은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 사과와 배, “껍질째 먹는 것이 좋아요”

사과의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함유돼 소화 운동과 변비 해소를 돕는다.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배 껍질의 건강효과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배 껍질은 배 전체의 10% 정도이나 껍질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은 배 4개의 과육에 포함된 성분의 양과 비슷하다. 깨끗이 씻어 먹으면 건강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 사과, 배, 감을 어떻게 고를까?

과일을 고를 때는 종류별로 몇 가지만 기억하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과는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며 전체적으로 색이 골고루 잘 들어 밝은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배는 색이 밝고 노란빛이 도는 것을 고르며, 꼭지 반대편 부위가 돌출되거나 미세한 검은 균열이 있는 것은 피한다. 단감은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있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이 신선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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