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안전하게 고르는 법

[사진=JV_LJS/gettyimagesbank]
팬데믹에 더쳐 감기와 독감의 계절까지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19와 마찬가지로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이미 걸렸다면 빨리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콧물, 재채기 정도의 가벼운 증상으로 병원을 찾기도 찜찜한 팬데믹 시기,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으로 대처할 방법은 없을까?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에 따라 어떤 성분의 일반 의약품(OTC)을 골라야 하는지 소개했다.

◆ 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 =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가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 계열 소염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콧물, 재채기 =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의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있다. 다만,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하거나, 중요한 업무를 보는 시간을 피해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 코막힘 = 페닐레프린 또는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충혈제거제가 일시적으로나마 막힌 코를 뚫어준다. 부작용으로 불면증과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심박 수와 혈압이 오를 수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거나, 심혈관, 갑상선 및 전립선 등에 기저 질환이 있을 때는 복용 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 기침 = 구아이페네신 성분이 든 약이 효과적이다. 기도에 고여 기침을 유발하는 점액 분비를 줄여준다.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도 기침을 억제한다. 구아이페네신 성분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은 과용하면 혈압 상승,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있다.

감기와 관련한 일반의약품 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지지만, 치료약은 아니다. 효과는 증상을 일부 완화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린이는 가급적 의사 처방을 따르는 게 좋다. 미국 소아과 학회는 6세 미만 유·아동의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감기약을 먹이지 말라고 권고한다.

시판 중인 감기약은 대개 다양한 성분이 혼합돼 있기 때문에 여러 약을 함부로 섞어 먹는 것은 금물. 특정 성분을 과다 복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 먹은 약의 포장은 보관하는 게 좋다. 혹시 부작용이 생겼을 때 의사에게 보이면 처치에 도움이 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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