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말해요...마스크 잘 쓰는 법

[사진=ramzihachicho/gettyimagebank]
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된 지 어느덧 반년. 그러나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초복이 지났지만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 헤어나 메이크업에 변화가 필요할까? 면도는 어떨까? 마스크를 쓴 상황에서 감정을 잘 전달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 안경 =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경잡이’들의 고생이 심하다. 김이 서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오기 전부터 일할 때면 늘 마스크를 착용했던 치과의사 샬럿 웨이트는 “마스크를 쓰는 데도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먼저 안경을 벗을 것. 코 주변을 눌러 마스크를 꼭 맞게 쓴 다음, 다시 안경을 쓴다. 이때 안경은 반드시 마스크 위에 얹듯이 놓아야 한다. 잘만 따른다면 김이 서려 곤란을 겪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 색깔 = 제일 무난한 건 검은색 마스크.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 검은색으로 얼굴의 반 이상을 덮고 있으면 더 더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검은색 선글라스까지 쓴다면... 색이 짙은 선글라스에는 흰색 마스크를 매치하는 게 센스 있어 보인다. 때로 컬러풀한 버프나 무늬가 다양한 천 마스크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겠다.

◆ 헤어 = 패션 에디터 제스 카트너-몰리에 따르면 “머리를 묶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머리를 묶거나 올리면 일부나마 턱선, 그리고 목선이 드러난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황에서는 그 정도로도 인상이 말끔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표정 = 인간은 말뿐 아니라 표정을 통해 희로애락을 드러낸다. 그런데 마스크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을 읽기가 어려워졌다. 런던 대학교의 레베카 브루어 교수는 “서로 친하지 않다면 소통은 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표정을 강조하고 제스처도 늘려보자. 연극배우 캐롤라인 쉰은 대화할 때 “찰리 채플린 같은 무성 영화 배우들처럼 고개를 갸웃하고, 눈썹을 움직이고, 머리를 끄덕이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웃을 때는 입으로만 말고 눈으로 웃을 것. 그래야 상대방도 알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 화장 =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화장품, 특히 립스틱 업계가 마주친 최강의 적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란드는 “대신 눈에 집중하라”고 충고한다. 얼굴 아래쪽은 깨끗하게 세안한 다음 보습 크림을 촉촉하게 바르는 걸로 만족할 것. 대신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로 눈을 강조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다.

◆ 수염 = 수염은 마스크의 비말 차단 효과를 떨어뜨린다. 염소수염이나 코밑수염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 길러서 수염이 마스크의 테두리를 벗어날 정도라면 문제가 된다. 수염이 자란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부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멋을 내는 건 코로나 19 사태가 끝난 다음으로 미루면 어떨까? 지금은 수염을 밀고, 턱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보다 현명한 때다.

    이용재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