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취약한 혈액형, 있다? 없다? (연구)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걸린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반박하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컬럼비아 프레스바이테리언 병원(뉴욕) 등 의료기관 2곳은 혈액형에 따른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의 차이는 미미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먼저 7,770명의 확진자 의료기록을 분석한 컬럼비아 측의 결론. A형이 코로나19에 더 잘 걸리거나, 걸렸을 때 심하게 앓을 가능성이 다른 혈액형보다 크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O형이 걸릴 위험이 소폭 낮다는 점은 확인했으나, 그 차이는 너무 미미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컬럼비아 대학교 니컬러스 타토네티 교수는 “(O형이라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기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차이는 미미했지만, A형 확진자의 경우 인공호흡기 신세를 질 가능성은 오히려 다른 혈액형보다 낮았고, AB형은 그 위험이 가장 컸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분석 대상에 AB형 확진자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의 결론도 대동소이했다. O형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미미하게 낮았지만, 확진자가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사망하는 중증도에 혈액형이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Blood type and outcomes in patients with COVID-19)는 ‘혈액학 연보(Annals of Hemat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