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 코로나 현재 팬데믹 아냐”…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현재까진 팬데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말하는 팬데믹은 대유행병으로도 불린다.
BBC방송에 따르면, WHO 세계감염위험준비분과 국장인 실비 브라이언드 박사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단계지만 아직 팬데믹은 아니다”면서 “신종 코로나가 지금까지 변종을 많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안정적인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드 박사는 “문제는 잘못된 소문”이라며 “이런 유언비어는 적절한 대응을 방해하고 대응책의 효과적인 실행에도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발병지인 중국 우한과 후베이성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주로 산발적으로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다른 지역과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전염을 막는 것이 지금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인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손을 씻지 않으면 100% 보호할 수 없으며 다른 예방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의 전염력은 어느 정도?
홍콩대학교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만 7만5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공식 숫자 보다 몇 배 높은 것이다.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중국의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WHO 대응국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헤이만 박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는 현재 증가하는 중에 있으며 절정에 도달했다고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