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줄면 머리도 나빠진다(연구)
젊은 시절, 수입이 줄어 고생한 적이 있는 사람은 나이 들어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녀 불문하고 이십대, 삼십대에 수입이 감소해 고통을 받았던 이들은 중년이 되었을 때 사고력 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 수입 감소는 또한 뇌 구조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보르도 대학교 연구진은 23~35세 사이의 남녀 3,287명을 1990년에서 2010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20년에 걸쳐 참가자들의 수입 변화를 살핀 것. 연구 말미에는 참가자들의 지적 능력을 테스트하고, 자기공명영상법(MRI) 촬영도 했다.
그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1/3 정도가 수입 감소를 경험했다. 감소 폭은 25% 이상. 두 차례 이상 수입 감소를 겪은 이들도 399명 있었다.
테스트 결과, 수입이 크게 줄어든 이들일수록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보 처리 속도가 늦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면도 부족했던 것.
또한 수입이 줄어드는 경우를 두 차례 이상 겪은 이들은 그런 적이 없는 이들에 비해 전체 뇌의 용적, 그리고 백질 부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레슬리 그라세 박사는 “경제적 안정이 두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과 관계를 증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소득이 불안정한 사람들은 나쁜 생활 습관에 젖기 쉬운 반면 필요한 만큼 병원에 다니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논문(Relation between 20-year income volatility and brain health in midlife)은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역시습관 제2의천성 세발버릇여든살 아니백살 태어나는건순서있어도죽는건순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