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키우면 저절로 일주일 5시간 걷는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세 배나 더 걷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리버풀 대학교 연구진은 근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를 키우는 것이 활동의 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폈다. 참가자들은 모두 700명. 남녀 반반으로 대개 중년이었지만, 어린이도 70명이 있었다. 개를 키우는 이들은 전체의 1/3 정도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평소 무슨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그리고 휴대용 모니터를 통해 움직이는 양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한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공원이나 산책로 등 운동 환경이 모두 같았다. 그러나 개를 키우는 이들은 아닌 이들에 비해 걷는 양이 훨씬 많았다.
개를 키우는 이들은 매주 300분을 개와 산책하는데 썼다. 개를 키우지 않는 이들에 비하면, 200분 이상을 더 걸었던 것. 어린이들도 비슷했다. 집에 개를 키우는 어린이들은 매주 100분을 걸었고, 개와 뛰놀며 200분을 보냈다. 개가 없는 집 어린이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활동량이었다.
연구를 이끈 캐리 웨스트가스 교수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대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활발하다”면서도 “그러나 개는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오로지 건강을 목적으로 개를 들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Dog owners are more likely to meet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than people without a dog: An investigation of the association between dog ownership and physical activity levels in a UK community)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