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갑상샘기능항진증
정의
부갑상샘(부갑상선)은명칭으로 인해 갑상샘(갑상선)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이 많지만 해부학적 위치만 갑상샘 옆에 있을 뿐 기능은 전혀 다릅니다. 부갑상샘에서는 칼슘 흡수에필요한 부갑상샘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부갑상샘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혈중 칼슘을 높이게 되는 질병이 부갑상샘기능항진증입니다. 핏속에 칼슘이 많게 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대사성 합병증을 초래합니다. 서구에서는 10만 명당 50명 정도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보다 현저히 낮게나타납니다.
과거에는 극심한 골다공증(뼈엉성증)이 있거나 신장 결석이 있는 환자에게서 주로 발견되었지만 최근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거의 대부분에서 피검사를통해 칼슘을 측정하므로 본 질병의 발견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이 질병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정확한진단 및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내분비외과 의사들의 관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원인
항진증은 부갑상샘 선종이나 부갑상샘 세포의 증식 또는 부갑상샘암(부갑상선암)으로 인해 부갑상샘호르몬이 증가한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만성 신부전 등으로 장에서 칼슘 흡수 능력이저하되어 이차적으로 부갑상샘호르몬이 증가하는 이차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 그리고 이차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의유발 원인이 되었던 만성 신부전증 등이 콩팥 이식 등으로 콩팥 기능이 정상화된 후에도 오랫동안 유지됐던 과다한 부갑상샘호르몬의 분비가 정상으로돌아오지 않는 삼차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즉, 세 가지 모두 부갑상샘호르몬의 증가가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증상
핏속에 칼슘이 많은 고칼슘혈증의 임상적 증상은 매우 평범하며 다른 여러 질병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만성 피로감, 목마름, 다뇨증, 변비, 식욕부진, 오심, 복통, 근육통, 가려움증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병이 오래 진행하게 되면 골다공증(뼈엉성증)이나 다른 뼈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신장 결석, 고혈압, 췌장염(이자염), 불안감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진단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피검사를 통해 혈중 칼슘과 부갑상샘호르몬의 증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병을 유발한 부갑상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사선 검사가 중요합니다. 초음파 검사, 핵의학적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영상 진단을 할 수있는데 이 중 초음파와 핵의학적 검사를 통해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치료
부갑상샘에서 발생한 원발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은 원인이 되는 부갑상샘을 찾아 수술로 제거해 주어야 하고 이차성, 삼차성 부갑상샘기능항진증은 칼슘을 높이고 인 수치를 낮추는 내과적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5~15%의 환자는 결국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전 검사를통해 병변의 위치가 확인된 단일 부갑상선 선종(샘종)일 때최소침습 종양표적하 부갑상선 절제술 시행은 높은 성공률과 저비용, 짧은 수술시간 및 입원기간, 우수한 이용 효과 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술 후 혈액속의 칼슘이 골다공증(뼈엉성증)이 된 부위로 이동해 뼈를 튼튼히 하는 과정에 일시적인 저칼슘혈증이 올 수 있으며 때로는 저칼슘혈증이 장기간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는 비타민D와 칼슘 복용으로 증상이곧 호전되므로 우려할 일은 아닙니다. 때때로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재발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부갑상선암의가능성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