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맞은 자녀 ‘숙제 스트레스’ 줄여주는 법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들이 하나둘 개학을 맞이하고 있다. 늦잠도 자고 가족캠핑도 다녀오며 방학낭만을 즐겼다면 이젠 다시 학교와 학원으로 복귀해 숙제와 씨름해야 할 시기다. 아이들에겐 인생의 가장 피곤한 존재 중 하나인 숙제,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가 아이들이 숙제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숙제하기 좋은 장소는?= 아이마다 외모와 성격이 모두 다르듯 숙제하는 방식 역시 전부 다르다. 수재로 알려진 옆집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숙제를 하든 상관없이 내 아이에겐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 자기 방 책상에 앉아 하는 걸 선호할 수도 있고, 주방 식탁에 앉아 할 때 집중이 더 잘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억지로 아이를 방으로 떠밀지 않아야 한다.
단 TV, 휴대폰, 잡담 등의 소음은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므로 이런 시끄러운 소리로부터는 거리를 두는 곳이 좋다. 단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는 건 백색소음효과를 일으켜 숙제를 할 때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숙제하기 좋은 시간은?= 아이가 귀가하자마자 책상에 앉도록 강요하는 부모가 있는가하면 저녁까지 실컷 놀도록 둔 다음 잠들기 직전쯤 돼서야 숙제를 유도하는 부모도 있다. 그런데 두 가지 방법 모두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
숙제하는 장소와 마찬가지로 숙제하는 시간 역시 아이마다 선호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일괄적인 법칙을 세울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배가 고프거나 또는 포만감이 크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집에 돌아온 뒤 간식을 먹으며 잠깐 휴식 시간을 취하도록 한 뒤 저녁 먹기 전까지 숙제하도록 유도하는 게 가장 좋다.
◆숙제 정답 알려줘야 할까?= 학교나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살펴보니 아이의 답이 잘못됐다. 이럴 땐 곧바로 부모가 바로잡아줘야 할까? 그렇지만은 않다. 교사가 숙제를 내주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아이의 이해력을 파악하는 일이다. 수업 내용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과제를 얼마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숙제를 자꾸 고쳐주면 교사가 아이를 과대평가해 수준에 맞는 교육하기 힘들다. 숙제는 아이에게는 공부기술을 습득하고 강화하는 훈련의 장이다. 본인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숙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정답을 알려줄 필요는 없지만 숙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할 땐 도움을 주는 것 역시 부모의 도리다. 답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을 유도하는 정도의 지도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에선 아이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숙제를 내주므로 아이가 도무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땐 아이의 담임 선생님과 상담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선 알 수 없는 교우관계 문제라든가 수업시간 집중력 문제 등이 새롭게 발견될 수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숙제 할당 시간은?= 집중력과 인내력을 특별히 타고난 아이가 아니라면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0~20분에 불과하다. 또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숙제시간을 10분 정도씩 늘려나가면 된다. 연령에 맞는 숙제시간을 유지해야 공부에 질리지 않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공부가 좋아 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억지로 장시간 앉아 숙제를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공부는 어렵고 포기하고 싶은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