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음주-흡연 여전히 높은 수준

질병관리본부 건강조사 결과

우리나라 남성 절반 가까이가 담배를 피우고, 음주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운동은 부족하고 비만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의 만 19세 이상 성인 27만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결과, 남성 흡연율은 지역별로 낮게는 42.6%에서 높게는 51.3%로 지난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2.6%로 가장 낮았고, 세종시와 강원, 제주가 50% 내외로 가장 높았다. 습관적인 음주를 뜻하는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3.5%에서 20.4%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전남과 전북, 광주가 상대적으로 낮고, 세종시와 강원, 제주가 높았다. 반면 운동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비만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시 안전벨트 착용률은 1위 서울(87.5%)이 최하위 제주(54.4%)보다 무려 33%포인트 이상 높았다. 고혈압 진단률(30세 이상·의사 진단 기준)은 충남(20.8%)과 강원(20.8%), 세종(20.4%)에서 높게 나타났고, 경남(16.7%), 전남(17%), 경북(17.3%)에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특히 고혈압 진단자 가운데 남성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5년간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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