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돌면 술 한 잔 유혹 사라진다

술이라는 보상, 유산소 운동이 대신 채워줘

가볍게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술 마시고 싶은 욕구를 억제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켄트주립대 데이비드 글래스 교수팀은 햄스터에게 물과 알코올을 각각 먹이고

쳇바퀴를 도는 운동 효과를 실험했다.

실험 결과 햄스터는 달리면 달릴수록 알코올 소비가 점점 줄었다. 달리기를 게으르게

하는 햄스터일수록 술을 많이 찾았고, 또 더 많이 마셨다. 이 실험은 유산소 운동이

알코올중독

비약물적 치료로 좋은 효과를 낸다는 것을 말해준다.

연구진은 “술을 마심으로써 충족되는 뇌의 보상 영역이 운동을 하면 충족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래스 교수는 “운동, 약물, 음식, 성생활과 같은 유형의 보상을 받았을 때 뇌에서는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분비된다”며 “운동은 중독 유발 물질을 대신해 효과적이고 이익이 되는 보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운동은 가족력이 있는 개인에게서 특정 중독 위험과 심혈관질환, 기분장애의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글래스 교수는 “그러나 운동도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중독성 있게 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중독: 임상과 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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