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이어폰 들으면 가장 청력 위협
일시적 청력감퇴, 청력손실로 이어진다
MP3를 사용해 음악을 들어서 생긴 일시적 청력감퇴는 장기적으로 청력손실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음악 파일을 압축해 듣는 MP3는 CD나 레코드판에 비해 음의 고저의 폭이
커 청력에 더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겐트대학교 연구진은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MP3 음악을 헤드폰으로
듣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는 MP3 파일로 된 음악을 오디오 기기로 1시간씩 6번 듣도록
했다. 연구진은 음악을 듣기 전과 후 각각 학생들의 청력 테스트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1시간 동안 음악을 듣기 전에 비해 음악을 들은 후의 청력 민감도가
훨씬 떨어졌다. 청력 민감도는 얼마나 작은 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귀로 들을 수 있느냐를
나타낸다. 연구진은 "순간적으로 청력이 떨어질 정도로 MP3와 같은 휴대용 미디어
기기를 자주 듣다 보면 장기적으로 청력손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나이가 들면 청력은 손상되게 마련인데 MP3는 난청을 가속화한다"며
"중년과 노인들은 MP3로 인한 청력손실에 더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폴 킬리니 박사는 "MP3는 음악을 압축해 저장하기 때문에
CD나 레코드판보다 소리의 고저 폭이 커 청력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킬리니 박사는 또 "이어폰을 끼고 들을 때는 소리가 전달되는 귀관의 크기가
작을수록 청력에 더 약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귀관이 성인들에 비해 조그만 청소년들은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귀는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좋은지 나쁜지 가리지 않고 소리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며 "MP3와 같은 기계 장치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신과 대화하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두경부외과(Archives of Otolaryng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건강뉴스웹진 헬스데이,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