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가 손자손녀 비만아 만든다?

응석에 운동부족, 뚱뚱해질 확률 높아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크는 어린이는 부모가 직접 키우는 어린이보다 뚱뚱해지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캐서린 로우 교수팀은 3세 어린이 12000명을 대상으로 양육환경에

따라 체중상태가 어떻게 다른지 관찰했다. 연구진은 2000~2001년 사이 영국에서 태어난

생후 9개월부터 3세 어린이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Millennium

Cohort Study)’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결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전적으로 돌보는 어린이는 부모가 직접 돌보는 어린이에

비해 뚱뚱해질 확률이 34%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부모가 전적으로 기르지는 않고

부모와 조부모의 역할이 일부에 그칠 경우 어린이가 뚱뚱해질 확률은 15% 높았다.

엄마가 관리직 혹은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친척의 손에서 자라는 어린이도 살이

찔 확률이 높게 나왔다.

연구진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는 어린이는 마음껏 응석부릴 수 있고

운동량이 부족해 살이 더욱 찌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른들에게 양육을 부탁해야

하는 부모는 아이들의 고른 성장에 필요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비만(Obesity)’ 2월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온라인 뉴스사이트 휴핑턴포스트 등이 15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