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광은 라식 받으면 안된다고?
안정도 높은 새 수술법 등장
만능 스포츠맨인 조해봉 씨(45)는 안경을 벗는 것이 소원이다. 그는 지난해 라식
수술을 받고 싶어 며칠 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주위로부터 조언을 얻다가 결국 포기했다.
조기 축구회 멤버인 의사로부터 눈에 충격을 받으면 ‘큰일’ 난다고 귀띔 받았기
때문이다.
많은 근시 환자들이 안경과 콘택트렌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라식이 각막의
바깥부분에 칼자국을 낸 뒤 이 부위를 들어낸 다음 안쪽에 레이저를 쏜 뒤 이를 덮는
수술이므로 절편(切片) 부위가 떨어져나갈까 무서워 수술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만한 라식수술법이 도입됐다. 바로 iFS 기술이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라식수술을 할 때에는 마이크로케라톰이라는 미세 각막
절삭기로 각막절편을 만든 뒤 절편을 들어올리고 레이저를 쏘았다. 그러나 현대의학의
급속한 발달에 힘입어 펨토세컨드(FS) 레이저를 이용해 균일한 단면으로 안전하게
각막절편을 만들게 됐다. 이것을 FS 라식이라고 하는데 iFS 라식은 FS 라식의 프리미엄급으로
보면 된다.
iFS 라식은 라식 수술 뒤 각막절편이 안전하게 덮이는 것까지 신경을 쓴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iFS 라식은 각막접합부가 안전하게 붙는 정도가 다른 라식 수술에 비해
3배 이상 높아 운동을 즐기거나 만에 하나 눈에 충격을 받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또 이 수술법은 절편을 원형 뿐 아니라 타원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할 수가 있어 개인별 각막 모양에 따라 명확한 레이저 존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절편 가장자리가 레이저를 쬐는 부분에 닿지 않아 복합 난시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iFS 라식은 안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수술시간을 10초 이내로 줄여 에너지
열로 인한 조직손상이나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가 있다. 이 수술은 기존 라식보다
속도는 배 이상 빠르면서도 낮은 에너지를 사용해 각막 조직을 부드럽고 안전하게
분리한다. 결과적으로 근시 환자가 심리적으로 느끼는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과학의 발전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라식이 처음 도입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때에는 참 권하기 어려웠던 환자도 새로운 기술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으니 안과의사로서의 기쁨도 크다. 새해 열심히 운동하기로 계획을 짠 많은
근시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라식으로 안경을 벗어버리고 더 상쾌하게 운동하게 되기를
바란다.
김진국(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http://www.bseye.com
* 이 글은 스폰서칼럼으로 코메디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