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살다온 사람 더 창의적
새 문화에 적응하려 노력하면서 창의성 늘어
외국에 살면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려 노력했던 사람이 더 창의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의 경영학 대학원 인시아드의 윌리엄 매덕스 교수 팀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경영자과정 학생 205명에게 세 가지 과제를 내주고 이들이 과제를 푸는 창의성을
측정했다. 첫 번째 과제는 이른바 ‘덩커의 촛불’로 양초, 성냥, 압핀통 세 가지를
주고 “벽에 양초를 매달라”는 것이었다(그림 참조). 이 과제는 압핀과 상자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야 풀 수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주유소에서 고객과 협상하라는 것이었다. 주유소가 팔고자 하는
최저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소비자들은 낼 수 있는 최대 가격으로 정한 상태에서
타협을 보라는 과제다. 겉보기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협상을 성사시키는 능력을 보는
과제다.
마지막 과제는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해외에서 새 문화에
적응할 때를 회상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슈퍼마켓에 가거나 새 운동을 배운 경험을
쓰도록 했다. 세 과제를 마친 결과 외국에 살다 온 학생들이 더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해외를 여행하는 것은 창의성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외국에 살면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본 사람이 창의성을 더 잘 발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창의성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해외에 일정 기간 살아 보는 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성격과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파인더 등이
2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