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10배 더 필요한 비타민, 봄나물로 보충

면역력 높이는 쑥, 피로회복엔 두릅 좋아

봄철 10배 더 필요한 비타민, 봄나물로 보충따뜻해지는 날씨와 함께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각종 영양소 소모도 많아지며,

특히 비타민, 무기질의 최고 10배까지 필요량이 많아진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는 “특히 비타민은 봄에 겨울보다

종류에 따라 3~10배까지 더 필요하게 된다”며 “우리 선조들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나물로 봄철 영양 보충을 해왔다”고 말했다.

괜히 졸리고 피곤하기 쉬운 봄철, 봄나물은 활기를 되찾아 주는 ‘비타민의 보고’

역할을 한다.

∇만성피로, 멍한 머리 씻어주는 두릅

두릅나무의 어린 순은 포근한 날씨에 멍하고 만사가 귀찮을 때 머리를 맑게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 그만이다. 쓴맛을 내는 두릅의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에 좋아

피로를 풀어주고, 두릅 순에 풍부한 칼슘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

비타민A와 C,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두릅은 열량은 낮고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최고다. 정력 강화 효과도 있다. 두릅은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다.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치면 색은 더욱 선명해지고 씁쓸한 맛은 줄어든다.

∇비실비실 봄 타는 사람 ‘냉큼’ 깨우는 냉이

봄철 기력을 잃어가는 사람한테는 최고 보양식이다. 몸이 허해서 나타나는 생리불순,

코피, 산후 출혈, 무기력한 노인 등에게 좋고, 성질이 너무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아

소화기관이 약한 소음인에게도 좋다.

또 소화기관을 강하게 만들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기 때문에 봄철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간 기능을 살려 준다. 구수한 향은 입맛이 돋구는 데도 효과 만점. 해로운 성분이

없으므로 뜨거운 물에 헹구는 정도만 해도 먹는 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몸 안이

차고 팔다리에 서늘한 기운을 느끼는 사람은 냉이를 많이 먹으면 몸이 더 차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한다.

∇봄바람에 피부 거칠어진 미스 김에겐 달래

한방에서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달래는 낮은 길어지고 밤은 짧아져 잠이 부족한

봄철에 제격이다. 또 달래 100g에는 비타민C가 권장 섭취량의 33% 정도나 들어 있어

피부노화 예방에 좋다. 그래서 환절기 거칠어지는 피부에는 보약이다.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어서 ‘작은 마늘’이라고도 불린다. 비타민

C는 조리 과정에서 열을 가하면 70-80%가 파괴되므로, 열을 가하지 않고 초무침 등으로

먹으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콜록콜록 환절기 감기 앓는 아이엔 꽃다지

봄철 부쩍 증세가 심해지는 천식 환자, 또는 기침을 자주 하고 가래를 많이 뱉는

사람에게 좋다. 감기를 예방하고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기침과 천식이 있는 심장질환 환자, 몸의 수분대사 장애가 있어 변비, 부종, 복수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맵고 쓴맛이 난다. 꽃다지는 잎이 피기 전 뿌리째 캐서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고,

씨는 약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태음인과 소양인 체질에 적합한 나물이며, 몸이 약한

사람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면역력 쑥쑥 키워주는 쑥

쑥은 봄철 약해지기 쉬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를 맑게 해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 함량이 봄나물 중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7년 묵은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쑥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으며, 마늘, 당근과 함께 성인병 예방 3대 식물로 꼽힌다. 또 쑥의 특유한

향기를 내는 시네올이라는 성분은 구충 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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