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청소년’ 우울하고 걱정 많다
활동적일수록 정신 건강 ‘튼튼’
활동적이지 않은 청소년은 활동적인 학생에 비해 걱정이나 우울 등 정서적인 문제를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의 마르코 칸토마 박사팀은 청소년 7000명을 대상으로 신체적
활동량과 정신 건강을 비교한 결과 스포츠 등 활기있는 신체적 활동을 일주일에 한
시간도 안한 남성은 한 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한 또래보다 걱정, 우울함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활동적인 여성도 비활동적인 남성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정서적인 문제를 겪었다.
이외에도 비활동적인 여성은 비활동적인 남성보다 잠을 잘 못자는 등의 수면 문제를
더 보이고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더 했다.
성별과 상관없이 비활동적인 청소년들은 또래보다 주의가 산만하거나 인간관계에
서툰 모습을 보이는 등 주의력과 사회적응력에 문제가 있었다.
활동량이 적은 학생이 정신적 문제를 더 겪는 것은 활동량이 많은 학생보다 상쾌함과
성취감을 덜 느끼고 체내에 도파민 등 항우울성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더 적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칸토마 박사는 “청소년 시기에는 스포츠 등 활기있는 신체적 활동을 즐기면 신체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청소년기의
적당한 운동은 평생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등으로 신체 활동을 늘리면 성인도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걱정이나
우울 등 정신적 문제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스포츠 관련 학술지인 ‘스포츠와 운동에서의 의학과 과학(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 10월 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1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