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부계-모계 모두 영향받는다

X염색체 뿐 아니라 20번 염색체도 영향

대머리, 부계-모계 모두 영향받는다탈모는 모계의 영향을 받아서도 나타나지만 모계와 부계 모두로부터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본대의 펠릭스 브록스크미드 박사팀은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 300명을 포함한

50만 명 이상 남성의 혈액 샘플을 채취, 유전자의 위치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12일 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의 l3일 보도에 따르면 탈모가

모계의 영향을 받는다는 기존 연구 결과는 외할아버지가 탈모이면 왜 외손자가 탈모인지를

설명해줬고 탈모 유전자가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동등하게 유전된다는 이번 연구는

아버지가 탈모이면 왜 아들도 탈모인지를 설명해준다.

브록스크미드 박사팀은 이외에도 20번 염색체의 차이도 탈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유전자 분석결과 남성형 탈모의 80% 이상이 유전이었는데 전체의 탈모 남성의

14%가 20번 유전자가 일반인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탈모는 여성의 X염색체가 유전돼 나타나지만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동등하게

유전된 20번 염색체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염색체는 XX 또는

XY인 한 쌍의 성염색체와 22쌍의 상염색체로 구성돼있다.

특히 X염색체와 20번 염색체 안에 있는 어떤 2개의 유전자의 위치가 일반인과

다르면 남성형 탈모 위험이 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록스크미드 박사는 “성염색체인 X염색체와 상염색체 중 20번 염색체에 있는

어떤 유전자 차이가 동시에 나타나면 정상인보다 탈모 위험이 7배나 높아진다”며

“탈모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왜 일반인과 차이를 보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유전자의 차이가 남성 호르몬 활동에 영향을 미쳐서 탈모가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유전자 차이는 탈모가 시작되기 전에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받고 예방하는 것이 탈모 이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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