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형 CFL전구 피부질환 위험”

하루 1시간 이내 30cm 밖에서 사용해야

전기를 덜 소비하고 수명도 긴 에너지 절약형 전구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나

사용할 예정인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보건국(HPA)은 컴팩트 형광(CFL) 전구를 사용할 때 하루에 1시간 이상, 30cm

이내에서 이 전구로부터 나오는 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는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사용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CFL 전구는 상용화되어 있으며 흔히 절전형 전구라고 부른다. 이 전구는

가격이 일반 전구보다 3~5배 비싸지만 25% 정도의 전기만 쓰고 수명이 더 길어 차세대

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전구의 출현으로 미국에서는 2015년, 유럽에서는 2010년부터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한 백열전구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영국 방송 BBC,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국은

시장에 나와 있는 20개의 불투명 CFL 전구와 53개의 투명 CFL 전구에서 자외선 방출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구 안의 코일이 보이는 투명 CFL 전구에서 제품 5개 중 1개 정도가 자외선을

방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국은 자외선이 방출되는 몇몇 전구들의 자외선 양은 화창한 날씨에 야외에서

측정할 수 있는 자외선 양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화창한 날에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잡티가 잘 생기므로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을 하곤 한다.

저스틴 맥클라켄 영국 보건국장은 이 전구를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붉게 변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피부암이 생길 정도로 자외선이 강하게 방출되지는 않기

때문에 가정 내에 이 전구가 설치되어 있더라도 이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용할 때 떨어져 있거나 사용시간을 줄이면 된다는 것.

영국 보건국의 존 오하간 박사는 “CFL 전구 안의 형광물질, 전구를 덮고 있는 유리의

굴절률이나 유리의 품질에 의해 자외선 방출 정도가 달랐다”면서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이 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권병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