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아닌 체벌에 불과
당사자 "지나치게 소문이 확대" 입장 피력
최근 서울의 A대학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 해당 전공의 ㄱ씨가 '폭행이
아닌 단순한 체벌'이라며 사안의 확대를 우려했다.
지금껏 일어 왔던 의혹은 사실과 많이 달라 소문을 듣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그는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어렵게 입을 열기로 결정한 것.
그는 “체벌이 없는 정형외과는 아마 없을 것”이라며 “그날 있었던 일도 의례히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체벌을 가한 선배는 자신이 존경하는 선배이고 체벌이 ‘사랑의 매’였음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폭행은 형식 없이 감정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가하면서 구타를 하는
것이지만 체벌은 명확한 기준을 갖고 서로 간에 납득할 만한 사항으로 ‘벌’을 주는
것이다.
ㄱ씨는 "혼자 체벌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일을 잘못 해 크게 혼이 난 정도"라며
“모두 잘못을 인정한 상태였고 체벌을 가한 후에도 그 선배는 ‘미안하다’며 그
일을 안타까워했다”고 강조했다.
ㄱ씨는 “소문이 일파만파 커지기 전에 선배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입을 열수밖에
없었다”며 입장을 설명했다.
소문이 사실과 가장 다른 점은 경추골절에 대한 병원 입원 경위다.
그는 “소문대로 경추골절로 입원했다면 지금 일을 할 수가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다만 병원에 입원한 것은 상호 간 동의하에 쉬고 싶다는 1년차 전공의의 말을
수용해 이틀정도 휴식을 취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 또 그는 “입원 경위도 경추골절이
아닌 가벼운 트라우마(외상) 정도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소문이 과장돼 퍼진 것은 전공의 모집기간에 경쟁률을 낮추기 위한
중상모략의 일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전공의 모집기간이 끝났지만 이런 소문은 전공의 모집기간에
경쟁률을 낮추기 위한 음해성 소문같다”며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은데 소문이
너무 확대된 것만 봐도 그럴 소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주임교수인 ㄴ교수도 이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전공의 폭행과 같은 일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시기가 되면 서로 경쟁률을
낮추려고 음해성 소문들이 돈다”고 말했다.
병원측도 “전공의 폭행이 일어나면 병원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피력,
전공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07-12-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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