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뇌졸중 환자, 1년 이내 치명률 32%

65세 이상 뇌졸중 환자, 1년 이내 치명률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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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의 20.1%가 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한다. 특히 65세 이상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다. 뇌졸중이 초고령사회 노인건강의 핵심 관리대상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되어 뇌 속에 혈액이 고여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로 나뉜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남자 발생률이 여자 발생률의 약 1.2배다. 그런데, 0∼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부터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다. 재발률도 20.4%나 된다.

더 큰 문제는 뇌경색의 치명률이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0%p나 높았다. 특히,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은 12.7%.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뇌졸중 발병 후 한 달 이내 사망한다는 것이다.

또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 성별로는 남자 18.5%, 여자 22.1%였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 뇌신경센터 배효진 과장(신경과)은 8일 “뇌졸중 1년 치명률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특히 높은 치명률로 인해 노인들 건강을 위협한다는 게 문제”라 했다.

뇌졸중학회가 제시한 뇌졸중 대표 증상 FAST 올 땐

한편,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의 대표적인 4가지 증상을 알리기 위해 ‘FAST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FAST’는 ‘F=face, A=arms, S=speech, T=time’를 뜻한다.

먼저, ‘F’는 안면 마비.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지었을 때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입꼬리가 처져서 먹을 때 음식이 흘러내린다.

‘A’는 팔다리 마비. 팔이나 다리를 들었을 때 힘이 잘 가해지지 않거나 가벼운 물건을 들고 있다가 떨어트리는 증상이다.

‘S’는 말이 어눌해진 상태. 말할 때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자기가 원하는 말이 나오지 않으며, 질문에 대해 자꾸 동문서답을 한다.

‘T’는 골든타임. ‘Time is brain’이라는 말처럼, 뇌졸중의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이에 안면 마비, 팔다리 마비, 말의 어눌함 등의 전조 증상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신경과 전문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경색이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안에 진단이 된다면 혈전 용해제를 쓸 수 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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