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수명 늘리는 약물 나온다"…다음은 인간 수명 연장?
개 수명연장 알약 내년 출시 예정, 라파마이신 약효도 테스트 중
개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약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이러한 약물들이 궁긍적으로는 인간 수명 연장 약물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생명공학 스타트 업체인 로열(Loyal)은 개에게 최소 1년의 추가 건강 수명을 제공할 수 있는 알약인 LOY-002를 내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수십 년에 걸친 임상시험으로 인해 인간 장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데 주저했던 기업들로부터 1억2500만 달러(184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로열은 장수 과학을 연구하는 생명공학 회사인 셀룰러 롱게비티(Cellular Longevity)의 자회사다.
로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셀린 할리우아는 이 제품이 궁극적으로 인간 수명 연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개는 인간과 비슷한 연령 관련 질병에 걸리고, 실험용 쥐가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 환경과 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대리자”라고 밝혔다.
LOY-002은 노화와 관련된 대사 변화를 무디거나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노화와 관련된 인슐린의 증가를 억제하여 허약함을 줄이는 것이다. 할리우아 CEO는 “우리는 불멸의 개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약이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은 건강을 연장하여 노화 속도를 단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열의 본사에서 1450㎞ 떨어진 실험실에서도 ‘개 노화 프로젝트’(Dog Aging Project)라는 별도의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라파마이신의 영향에 대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라파마이신은 이미 장기 이식 수술 후 인간의 면역 억제제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저렴하고 쉽게 생산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생쥐의 수명을 늘리고 여러 노화 관련 장애를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역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 인간 장수용으로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노화연구자들은 약리학적으로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한 최선의 희망으로 보고 있다.
개 노화 프로젝트는 자연 환경에서 대형 동물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종단 연구다. 이 프로젝트는 저용량의 라파마이신이 개의 수명을 연장시켜 세포 성장과 신진대사를 조절함으로써 심장과 인지 기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 아래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공동책임자인 미국 워싱턴대의 다니엘 프로미슬로우 교수(시스템 생물학)는 “우리의 연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거나 인간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연구보다 몇 년은 앞서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인간을 대상으로 40년에 걸친 연구로 약물의 건강 수명 연장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5년 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라파마이신이 개들에게 추가로 3년의 건강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연구결과가 인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에게서 성공한다면 인간 인구에게 더 건강한 수명을 부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의 생명 연장을 위한 탐색은 인간 장수 커뮤니티 전반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광역 줄기세포 연구 센터의 톰 랜도 소장(신경학)은 “이 작업은 퍼즐 속의 또 다른 조각으로, 궁극적으로 인간의 장수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매력적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개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있으면 동일한 약물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 확신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의대의 제이미 저스티스 교수(노인의학)는 개에게 효과가 있더라도 인간에게 적용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단한 혈액 검사 형태의 인간 노화 생체지표에 대한 과학자들의 합의가 없으면 다른 곳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도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어떤 약물도 테스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 문제의 예측 인자에 대한 약물의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보편적으로 합의된 생체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용없는짓
아휴....버려지는 개만 늘어나고, 국가는 처치곤란이다. 진짜....쓸데없는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