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검사 했더니 놀라운 결과...50~60대 여성의 혈액 심상찮은 이유가?

고콜레스테롤혈증 2022년 22.0%, 2012년의 2배

지방-탄수화물 과다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원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에서 피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혈액-혈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총콜레스테롤이나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를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한다. 여기에 중성지방까지 많으면 고지혈증이다. 모두 심장-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절반 이상이 자신의 혈액 상태 모르고 방치...심장-뇌혈관질환 키운다

질병관리청이 26일 발간한 ‘2024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22년 22.0%나 됐다. 2012년 11.9%에서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공복 상태에서 피 검사를 한 결과, 핏속의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을 내리는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다. 더욱 큰 문제는 자신의 피 상태를 아는 인지율이 63.4%, 조절률은 49.0%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절반 이상이 병을 방치해 심장-뇌혈관질환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50~60대 여성의 총콜레스테롤 심상찮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남녀 유병률 차이를 살펴보자. 2022년에는 여자 22.6%, 남자 20.9%로 여자가 더 높았다. 그러나 2018년은 남자 17.9%, 여자 17.1%로 남자가 더 높았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일까? 호르몬 변화 뿐만 아니라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40대는 남성의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더 높지만, 50대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여성의 총콜레스테롤 농도가 더 높다. 이는 폐경에 의한 호르몬 변화로 추정된다. 평소 생활습관을 잘 관리했던 중년 여성은 놀라는 경우가 많다. LDL 콜레스테롤 농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원인은?

지방-탄수화물 과다 섭취,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원인이다. 비만이나 염증이 있을 경우 지방 조직에서 간으로 지방산이 더 많이 공급되어 콜레스테롤 합성이 증가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보다 체내에서 합성되는 양이 더 많아 체질적,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그러나 식사 조절과 운동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일상에서 콜레스테롤 조절하는 법은?

체중을 줄이면 대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낮아진다. 칼로리가 높은 식사를 하면 남는 칼로리를 몸속에 저장하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신체활동(운동)이 부족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운동은 총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흡연은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증가의 원인이 된다.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유전이 있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가 남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출발점이다. 현재 국가건강검진의 피 검사는 4년마다 한다. 이를 2년 주기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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