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내 할 수 있는 일은 즉시!"...미루는 습관 없애려면?

싫은 일부터 하기, 보상 활용, 의사결정 줄이기 등 미루는 습관 없애는 팁

어차피 해야 할 일, 미루다 보면 죄책감과 스트레스만 쌓이고 정작 중요한 일은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방에 쌓인 설거지, 다음주까지 끝내야 하는 업무, 올해가 가기 전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 등 아무리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라도 가끔은 해야 할 일을 미룰 때가 있다. 어차피 해야 할 일, 미루다 보면 죄책감과 스트레스만 쌓이고 정작 중요한 일은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

미루는 습관이 만들어내는 악순환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 미국 심리학 전문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시작은 작게

할 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한 단계씩 작게 나누어 시작하면 첫걸음을 내딛기도 쉽고, 일단 시작을 하면 추진력을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집안 청소를 미루고 있다면 선반 하나 정리, 책상 위 정리 등 작은 구역에만 집중한다. 글쓰기를 미루고 있다면 하루에 200단어 쓰기를 목표로 해볼 수도 있다. 부담은 적어지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끝마친 일보다 미완성된 일에 머리속에 더 잘 남는다는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라는 심리적 현상도 작용할 수 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뇌는 계속해서 그 일을 끝내도록 고무한다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부터

어색한 대화든, 지루한 업무든 우리는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피로해진다. 하지만 계속 미루기만 하다 보면 불안감만 커진다. 이런 일일수록 빨리 해치워야 나머지 시간에 다른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가 생기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보상을 활용해 동기 유지

때로는 외부 자극을 이용해 동기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기 싫을 일을 끝내도록 스스로를 격려하는 방법 중 하나는 보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루한 서류 정리 작업을 할 때는 좋아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거나, 주말에 업무를 해야 할 때 좋아하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하는 것이다. 혹은 지금 하는 일의 절반을 끝낸 후 좋아하는 프로그램 하나를 보겠다고 스스로 보상을 하는 방법도 있다. 지루한 일을 조금 더 즐거운 경험을 만들면 집중력도 높아질 수 있다.

△의사 결정 줄이기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과 피로감도 미루는 습관을 만드는 데 한 몫 한다. 하루에 결정해야 할 일이 많을수록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업무가 늦어지고 주의가 흐트러지게 된다. 이 때에는 매일 해야 하는 선택을 단순화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다.

만약 헬스장에 가는 걸 미루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미리 어느 요일 몇 시에 갈 지 고정된 일정을 정한다. 운동하기 전날 밤에는 운동복을 미리 준비해둔다. 매일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이 어렵다며, 일주일치 식단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다. 이렇게 결정해야 하는 일을 줄이기만 해도 정신적 에너지가 줄어들고 실행 가능성은 높아진다.

△2분 법칙 활용

미국의 작가이자 생산성 전문가인 데이비드 앨런이 제안하는 2분 법칙은 2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즉시 실행하라는 것이다. 작은 일들이 쌓여 부담감이 높아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예로 간단한 이메일 보내기, 문자 답장하기, 설거지 등 빨리 끝낼 수 있는 일은 미루지 말고 바로 처리한다. 이렇게 작은 일들을 바로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더 큰 부담으로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70% 법칙

완벽하려는 마음도 미루는 습관을 부추긴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이 완벽해지길 기다리다가 시작조차 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70% 법칙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70% 정도 준비되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업무에 필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면 필요한 정보의 70%만 수집하면 일단 시작하고,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선해 나간다. 블로그에 완벽한 글을 쓰고 싶어 미루는 대신, 70% 정도 생각이 정리됐을 때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중에 다듬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못하는 대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환경 최적화

주변 환경은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변이 어수선하고 산만하면 일에 집중하기가 더 어렵다. 작업 공간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 일을 미루게 하는 여러 요인을 없앨 수 있다. 만약 공부를 하는데 휴대폰 때문에 계속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면, 휴대폰은 다른 방에 두도록 한다.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지정된 작업 공간을 마련하도록 한다. 그래도 집중이 되지 않는 날이면 카페나 도서관, 공유오피스 등 다른 사람들의 생산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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