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허약해" 갈수록 비실해진다면...9년 후 '이것' 위험 높다?
급속도로 허약해지고 나이 관련 문제 생길 때마다 치매 위험 40%씩 증가
허약함은 노화와 관련된 건강 상태로, 여러 장기 시스템이 회복력을 잃어 넘어짐, 장애, 입원과 같은 부정적인 건강 결과를 경험할 가능성을 높인다. 허약함은 치매와도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미국의사협회 신경학(JAMA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허약함은 치매 위험의 강력한 예측 요인이며, 4~5개의 연령 관련 건강 문제가 추가될 때마다 위험이 4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퀸즐랜드대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영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4가지 종단 연구에 참여한 약 3만 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20년 동안 추적했다.
연구 결과 허약함은 치매 환자가 치매 진단을 받기 9년 전부터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에 따른 건강 문제가 4~5개 추가될 때마다 치매 발병 위험이 40%씩 증가했다. 연구진은 “허약함이 발견되지 않은 치매의 결과가 아니라 발병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허약함 검진과 건강 프로그램이 장기적인 인지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에서 허약함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저자인 데이비드 워드 박사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속도로 나이를 먹고, 누적된 건강 문제의 수는 그들의 허약함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며 “노화, 허약함, 치매 간의 연관성을 이해함으로써 표적 개입 전략을 사용해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매년 1000만 명의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