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방] “가을엔 도토리묵?”...‘이런 사람’은 조심해야

단백질‧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 풍부...변비나 빈혈약 복용 중이라면 주의

도토리묵은 단백질,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가을철 건강 관리에 이롭지만 변비나 빈혈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토리의 계절, 가을이 왔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의 열매를 총칭하는 도토리는 녹말을 물에 풀어 끓인 후 굳혀 도토리묵으로 즐겨 먹는다. 영양가도 풍부해 가을철 건강 관리에 이롭지만 변비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단백질·칼륨 등 풍부하고 칼로리 낮아 다이어트 이로워...체내 유해물질 배출에도 도움

도토리묵은 탄수화물, 단백질, 칼륨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한 끼 식사에 활용하기에도 좋고 수분 함량도 89% 정도로 높아 포만감도 제공한다. 반면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도토리묵은 100g당 47Kcal다.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고 체지방 합성 속도가 느린 점도 체중 조절에 이롭다.

도토리묵 속 칼륨은 체내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시킨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체내 중금속,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도토리 속 아콘산(Acteoside)이라는 성분은 중금속을 비롯 유해물질을 흡수해 몸 밖으로 내보낸다. 1kg의 도토리 가루는 무려 3.5t의 폐수를 정화하는 능력이 있다. 한국에너지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아코산은 폐수의 중금속 농도를 최대 200배까지 낮췄다.

폴리페놀·타닌 등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있지만...변비·빈혈 심한 사람은 타닌 주의해야

도토리묵에는 폴리페놀, 타닌 등 항산화 성분도 많아 노화를 막는 데 좋다. 이들 성분은 세포를 공격하는 나쁜 산소인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타닌도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해 염증을 줄이고 감염을 막는 등 효능이 있다.

하지만 변비가 심한 사람은 타닌이 풍부한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도토리묵의 타닌 성분이 수분의 흡수를 방해해 변비를 악화할 수 있다. 타닌은 대장에서 장내 수분 흡수를 촉진해 설사를 멎게 하는 역할을 해 변비가 있는 사람의 배변활동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변비가 심하다면 도토리묵을 가급적 소량 섭취하면서 수분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곁들이는 게 좋다. 가을에 즐겨 먹는 과일인 감도 도토리묵처럼 타닌이 풍부하기에 타닌이 풍부하기에 도토리묵과 함께 먹지 않는 게 현명하다.

빈혈이 심한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타닌은 체내에서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과 타닌이 만나면 결합되면서 타닌철이 만들어진다. 이 결합물은 철분 흡수율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져 빈혈약을 먹고 있는 사람 등은 도토리묵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3줄 요약〉
✔ 도토리묵은 단백질,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음
✔ 체내 노폐물과 나트륨 배출하는 데 이롭고 항산화 영양소인 폴리페놀과 타닌도 함유함
✔ 타닌은 염증과 노화를 막는 이로운 성분이지만 변비나 빈혈을 악화할 수 있어 조심해야

[‘건강’한 ‘먹’거리 정보’방’, 건강먹방은 자주 접하는 식품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기자가 일상에서 무심코 넘어가는 영양 정보를 쉽게 풀어 안내해드립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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