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데기도 못먹는데" 유이...애벌레를 산채로, 어떻길래?

[셀럽헬스] 가수 유이 애벌레 맛 극찬

가수 유이가 초대형 애벌레의 맛을 극찬했다. 평소 멍게, 번데기 등도 못 먹는다는 유이는 최근 한 방송에서 눈을 질끈 감고 애벌레를 먹은 뒤 코코넛, 밀크 푸딩처럼 맛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
가수 유이가 초대형 애벌레의 맛을 극찬했다.

유이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에 출연해 바투아투를 찾아 애벌레를 맛봤다. 현지에서 꼬치,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는 애벌레를 먹기 전 유이는 “나는 멍게, 번데기 이런 것도 못 먹는다”며 망설였다.

결국 눈을 질끈 감고 애벌레를 먹은 유이는 “와,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코넛, 밀크푸딩 먹는 느낌이었다”며 “이런 내가 싫은데 맛있었다”고 설명했다.

거부감 느껴지는 식용 곤충이지만 단백질 풍부...애벌레와 소고기 단백질 함량 비슷

유이가 먹은 애벌레를 비롯 곤충을 먹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곤충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배고픔과 병을 완화하는 데 쓰였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곤충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미국, 동남아, 중국 등에서 1400여 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쓴다.

유이가 먹은 애벌레는 농경문화 정착 전 수렵과 채집으로 연명하던 때에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실제 애벌레 속 단백질은 소고기와 비슷하다. 소고기 100g에 함유된 단백질은 27.4g, 애벌레 100g에는 28.2g이 들어 있다. 단백질 외에도 아연, 칼슘, 철 등이 풍부하다. 항산화 효과가 있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이로운 불포화지방산도 전체 지방산의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

식용 곤충, 근육 감소‧비만 막는 효과...체내 활성산소 줄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귀뚜라미, 누에나방 등 식용 곤충도 애벌레처럼 단백질이 풍부하고 각종 영양소가 많아 건강에 이롭다. 이런 식용 곤충이 뼈 건강 등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갈색거저리 애벌레인 고소애 추출물이 근 감소 억제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이 고소애 추출물을 근육세포에 처리했더니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근육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유전자 발현이 약 60% 증가한 반면 근 위축 관려 유전자 발현은 약 36% 감소했다.

식용 곤충은 비만을 막는 효과도 있다. 밀웜 유충 추출물이 지방 전구세포(3T3-L1)가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막아 비만을 막는다는 보고가 있다. 지방 전구세포는 지방세포로 전환되기 이전의 세포를 뜻한다.

항산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가공공정연구단 최윤상 박사팀의 ‘대체식품으로서 식용 곤충의 기능성 소재 신기술 개발’ 논문에서 누에나방 성충, 유충에서 분리한 단백질을 가수분해해 얻은 물질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산소는 유해 산소의 일종으로 몸에 쌓이면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암, 노화, 뇌졸중 등을 유발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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