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치료제 품귀...부산, 키트 3만개 긴급 지원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백신도, 치료제도 구하기 힘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그동안 꾸준히 늘어나 8월 둘째 주(4∼10일) 1359명(전국 병원급 220곳 표본감시)으로,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내주(25∼31일)엔 확진자가 3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예산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줄여 편성하면서 현장에선 치료제가 없다. 보건소에도 약이 없고, 병원이나 약국에도 재고가 거의 없는 형편. 자가진단 키트도 품귀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65%가 고령층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시급하나, 키트 품귀현상 때문에 진단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빨라지는 것에 대비, 20일부터 자가진단 키트 3만 개를 긴급 지원하고,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키트 자긴급 지원은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이 그 대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박형준 시장은 이날 중구 보건소와 부산의료원 등을 방문해, 전국의 키트 제조업체에 일일이 연락해 어렵게 구매한 자가진단 키트를 전달했다. 또, 지역 내 감염 취약 시설에서 집단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추진 등 일선 보건소의 코로나19 확산 대비 준비 상황도 점검한다.

부산시는 특히 ‘부산의료협의체’를 통해 최근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치료제와 자가진단 키트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치료제는 정기배송을 주 2회로 확대하고, 키트는 공급 및 유통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다 냉방으로 인한 밀폐공간이 증가하고 휴가철 이동 증가 및 초중고 개학을 맞아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는 추세”라며 “지난 2년간의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 코로나19 유행이 최소 8월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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