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 모기일 가능성 50%
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의 50퍼센트(%)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제3군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야간에 동물과 사람을 흡혈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대부분 무(無)증상으로 끝난다. 하지만 고열(39~40℃),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된다. 이땐 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을 겪는다. 또한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30~50%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고, 그중 20~30%는 사망한다.
이에 부산시는 6일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농장 인근)에 거주하거나 여행 등으로 일본뇌염 유행국가에서 활동하는 고위험군도 반드시 예방 접종할 것”도 당부했다.
성인은 총 3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1개월 간격으로 1, 2회를 먼저 접종한 다음, 3차는 2차 접종 11개월 후 접종하면 된다. 전국 위탁의료기관 380곳에서 예방 접종할 수 있다.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해당 병원들을 확인하면 된다.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은 “일본뇌염에는 특화된 치료법이 없어 예방 접종과 함께 모기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은 ①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회피 용품 사용 ②야간 외출 시 밝은 색 긴팔, 긴 바지를 착용 ③야외에서 풀숲, 물웅덩이 주변은 되도록 가지 않을 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