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률 7%”...안재욱, 머리 절반 열고 ‘이 질환’ 수술 받아
[셀럽헬스] 배우 안재욱 지주막하출혈
배우 안재욱이 지주막하출혈로 뇌수술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생애 첫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간 안재욱의 모습이 공개됐다.
상담 전 작성한 문진표를 분석한 결과 안재욱은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했고, 실패와 무능력을 경계했다. 위험과 질병에 대한 불안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는 안재욱에게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안재욱은 “10년 전 미국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서 뇌수술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신체장애의 후유증을 입지 않고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이 7% 이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리를 절반 이상 열어야 한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혹시라도 수술이 잘못되면 기억상실증 같은 게 생길 수 있지 않냐고 물어봤다”라며 “내가 잊고 싶은 기억이 많은데 그걸 이번 기회에 싹 지워달라고 했다. 선생님이 막 웃고 마스크를 쓰면서 '저 사람은 내가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고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미국에서 받은 뇌수술을 떠올렸다.
뇌동맥류 파열이 가장 흔한 원인…고혈압, 고지혈증 있다면 관리해야
당시 보도에 따르면 안재욱은 휴식을 위해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강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간 그는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 수술을 받았다.
뇌를 감싸고 있는 뇌막은 경막, 지주막, 연막의 3종으로 구분된다. 이 중 지주막은 중간에 있는 막으로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과의 사이에 있는 공간을 지주막하라고 부른다. 이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일어나는 것을 지주막하출혈이라 한다.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이 대부분이다. 증상은 안재욱이 겪었던 것과 같이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구역질, 구토 등이다.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면 10명 중 1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 1개월 이내 숨지는 경우도 50% 가량으로 많아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했다면 재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두개골을 여러 뇌를 노출시킨 다음 동맥류 경부를 클립으로 묶어준다. 정상적인 혈류를 유지하되 동맥류로 혈류가 공급되지 않게 분리시키는 것이다. 예방을 위해 뇌동맥류 색전술을 하기도 한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부위를 백금 코일을 엮어 막는 것이다.
지주막하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음주, 흡연 등 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조절해야 한다.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고 하루 30분 정도의 꾸준한 운동도 중요하다.
특히 이미 한 번 뇌동맥류 파열을 겪었다면 다른 뇌혈관에서 또 파열이 일어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관리에 힘쓰고 정기적인 검사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