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때 첫 음란물” 性중독된 20대男…탈모까지 왔던 사연은?

용기내어 포르노 중독 고백...자신의 경험 통해 다른 남성들 포르노 중독에서 극복할 수 있길 바라

한 남성이 포르노에 너무 중독된 나머지 제대로된 생활을 할 수 없다고 고백한 사연이 화제다. 포르노 중독을 고백한 조슈아. 구눈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남성들의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하단 = 게티이미지뱅크]
머리카락 빠지고, 몸이 비실비실, 기억도 가물가물, 눈은 침침, 실제 성관계도 두려워졌다?

포르노(음란물)에 중독된 한 남성의 최후라고나 할까. 한 남성이 용기내어 언론에 자신의 포르노 중독을 고백해 화제다. 포르노에 너무 중독된 나머지 제대로된 생활을 할 수 없었다는 이 남성의 이름은 조슈아 사이먼. 그는 나이지리아 아콰 이봄 주 출신의 프리랜서 콘텐츠 작가로, 자신의 포르노 중독 경험을 나누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이 조슈아의 고백을 인용해 포르노의 폐해에 대해 보도한 내용이다. 

현재 25세 조슈아 사이먼은 12살 때 포르노 사이트에서 처음 야한 동영상을 발견했다. 그뒤로 남녀가 키스하는 로맨틱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야한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기독교 집안에 자라, ‘야한 것’들을 금기시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의 호기심이었을 수 있지만 16세에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갖게 되면서 포르노는 그에게 더 강력한 유혹으로 다가왔다. 수치심 때문에 그만두겠다고 다짐도 했지만, 끓어오르는 포르노 시청 욕구를 참지 못했다. 그렇게 5년 동안 포르노와 자위에 중독됐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심각해져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휴대폰을 들고 갔다”며 “자위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계속 통제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4~5번 하던 자위는 매일 해야하는 행위가 됐다.

욕구가 최고조에 이를 때는 밤새도록 포르노를 시청하고 하루에 세 번씩 자위를 했다고 고백했다. 포르노의 노예가 된 결과, 체중이 줄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는 등 신체적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슈아는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었다. 너무 지쳐 있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고 부모님과 형제들은 제가 병에 걸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전 성관계를 금기시하는 문화 속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혹을 받는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마침내 5년동안의 포르노 유혹을 끊었다…돌파구는? 

조슈아는 18세가 되던 해 석유 공학을 공부하러 갔을 때 중독은 더 심해졌다. 죄책감 때문에 수줍음과 소심함을 느끼게 되는 등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는 “내 자신이 너무 안쓰러워서 숨고 싶을 정도였다”며 “집중력과 기억력도 나빠지고 눈도 침침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세에 조슈아는 섹스와 관련된 악몽을 꾸기 시작하면서 중독이 수면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그는 “꿈에서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고 유혹하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고 잠에서 깨면 누군가 내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21세 때 조슈아는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돌파구를 신앙에서 찾았다.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 기도하고 금식하며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점차 자제력을 찾은 조슈아는 중독의 강한 유혹에도 불구하고 포르노를 보거나 자위행위를 하지 않게 됐다. 6개월 동안 포르노를 보지 않아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

오래 참을수록 유혹은 점점 줄어들었고 마침내 5년 동안의 음란물 중독 습관을 끊을 수 있었다. 현재 20대 중반이 된 조슈아는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중독을 벗어난 그는 이제 자신감도 생기고 건강도 되찾았다. 빠졌던 머리카락도 다시 자라고 있다고. 심지어 최근에는 중독 때문에 하지 못했던 첫 연애도 시작했다.

이제 조슈아는 자유를 느낀다. 그는 “많은 남성들이 수치심으로 인해 침묵 속에서 포르노 중독과 싸우고 있다”며 “포르노 중독이 얼마나 자신을 무너지게 하는 일인지 인식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포르노 중독되면 머리카락 진짜 빠질까?…내성과 금단 증상 생겨 본인 절제 잃는게 가장 핵심 

조슈아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포르노 중독으로 인한 많은 정신적 신체적 영향을 받았다. 이 중 포르노 중독이 탈모를 일으킨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지만, 수치심과 싸우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 수치를 변화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포르노 중독으로 인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지거나 잠잘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도 모발의 회복과 재생이 방해받아 머리카락을 빠지게 할 수는 있다.

포르노 중독이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음란물에 빠져들고 지속적으로 집착하는 증상을 말한다. 점차 음란물에 무감각해지면서 더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뇌가 음란물 외의 자극에서는 기쁨을 느끼지 못해 대인관계, 연애, 운동, 일 등 다른 활동은 모두 지루하게 느껴지고, 음란물 시청을 줄이거나 중지하려고 하면 안절부절못하거나 과민해진다. 내성과 금단증상이 모두 생기는 것이다.

위에 통제하지 못할 만큼 집작하는 증상을 포르노 중독이라 표현하긴 했지만 아직 ‘포르노 중독’에 대한 정신질환 측면의 명확하고 공식적인 정의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강박적 성적 행동 장애’에 대한 설명에만 언급돼 있을 뿐, 임상 진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재 전문가들 조차도 포르노 중독을 정신질환으로 간주하기 위해 중독을 구성하는 항목들에서 논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중독이라 할 만한 시간 기준이나, 드러내지 않은 개인의 중독 정도를 어떻게 기준화 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관리하는) 국제질병분류 문서에 따르면 ‘최소 6개월 동안 생활에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는 것’이 강박성 성적 행동 장애의 진단 항목 중 하나다. 섹스 및 포르노 중독을 위한 로렐 센터를 설립한 심리치료사 폴라 홀 박사는 “이 항목 하나로 포르노 중독을 진단 할 수는 없고, 개인마다 중독된 상태가 달라 질병으로 재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분명 심각한 정신 문제를 겪는 포르노 중독자들이 있으므로 개인의 절제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포르노에 빠지면 자기 관리와 책임을 소홀히 하고 사회적으로 위축돼 있다. 불법 행위나 다른 중독에 연루될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괜찮아 보이는 ‘이중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개발연구에 따르면 포르노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뇌에서 자극과 보상체계를 담당하는 영역의 부피가 줄어든다. 뇌의 일부가 쪼그라든다는 것이다. 음란물 노출 시간이 많을수록 뇌 미상핵과 전전두엽 사이의 연결 강도가 약해지며, 절제력이 약해져 다시 포르노를 찾게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뇌 문제 외에도 발기부전이나 실제 성관계에서 성적 욕구가 떨어지는 등 다룬 문제도 나타난다.

닥터콘서트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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