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무릎 인공관절 무료 수술

정부지원금에다 자체 사업사업기금 보태 병원 인근 고령층 주민 돌본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창훈)이 병원 인근 고령층 위한 무릎 인공관절 무료 수술을 시작했다.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거주하는 노인 중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이들이 대상이다. 정부지원금에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6천만 원 사회사업기금이 있어 가능하다.

정부는 현재, 신청일 기준 60세 이상으로 ‘인공관절 치환술(무릎 관절) 인정 기준’에 들어가고,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한쪽 무릎 당 120만 원을 실비 지원하고 있다.

의학원은 20일 “지원대상 고령층이지만 치료비가 정부지원금 한도를 넘어섰거나, 아예 정부 지원대상에서부터 제외된 저소득층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라 했다.

스타트는 이미 끊었다. 첫 번째로 수술받은 조 모 씨(61)는 운동선수로 활약할 만큼 건강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는 일을 하면서 무릎 통증이 차츰 심해졌다.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웠고 수술도 고려했으나 수술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일시적인 통증을 줄이는 주사치료와 진통제로 통증을 견뎌왔다. 그러다 다른 치료 때문에 의학원을 방문한 길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사업을 알게 돼 ‘사회사업실’을 직접 찾았고, 수술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바늘로 무릎을 찌르는 것처럼 무릎이 아파서 그동안 편안히 잠들 수조차 없었다”라면서 “오늘이 수술 후 첫 외래 진료인데 굽었던 무릎이 펴져 교정된 게 엑스레이로도 보이고 체감도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알려준 재활운동도 잘 해서 다음 외래 때는 보조기 없이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릎인공관절 무료수술을 받은 환자가 수술 후 첫 내원하여 박준영 정형외과 주임과장에게 진료를 받았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박준영 주임 과장은 “기장군은 바다와 논에서 열심히 일하며 삶을 꾸려온 어르신 인구가 많은 곳”이라며 “고된 노동으로 만성 무릎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높은데,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미뤄왔던 분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무릎인공관절수술비 지원은 의학원 사회사업실 상담 후에 관할 보건소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검토에 약 1개월이 소요되고, 수술 대상자로 선정되면 3개월 내 수술이 진행된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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