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대 총장, 재논의에도 의대생 휴학 불허 방침
증원 의대의 '의평원 추가인증 탈락' 우려엔 "타당하지 않다" 일축
교육부와 일부 의대 운영 대학 총장이 의대생 동맹 휴학 사태에 대해 논의를 거듭했지만, 휴학계 승인은 어렵다는 결론을 재차 냈다.
7일 교육부는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교육부에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측에선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총협회장)과 양오봉 전북대 총장, 최기주 아주대 총장, 이해우 동아대 총장, 박성태 원광대 총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등 6개 대학의 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의대 학사운영 정상화 방안과 교육환경 개선 등을 논의했으나, 의대생 휴학 승인에 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대생의 조속한 수업 복귀를 위해선 교육부와 대학 간 적극적인 협업과 양질의 교육여건 조성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대학 측에선 시설 보완, 교수 확충 등 의학 교육 선진화와 관련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주호 부총리는 "의대 선진화를 위해 총장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총장협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의대교육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와 교육계에선 의대 증원으로 일부 대학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인증평가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의평원 역시 내년도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나는 30개 의대를 대상으로 규정에 따른 추가 인증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미래의 평가인증 결과를 근거 없이 예단한 것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교육부는 "정부는 의대 증원 결정과 함께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TF(태스크포스)를 3월 22일부터 가동해 대학별 지원 사항을 조사하고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확정해 예산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