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이것’ 하라!”…나이 들고 혈압 높은 사람, 치매 위험 ‘뚝’

주 1회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가벼운 인지장애와 치매 위험 35% 떨어뜨릴 수 있어

혈압이 높은 50세 이상도 주 1회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치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가벼운 인지장애를 일으키거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나이든 고혈압 환자가 주 1회 이상 강도 높은 운동 등 ‘격렬한 신체활동(VPA)’을 하면 경도인지장애(MCI)와 치매 위험을 뚝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의대 연구팀은 미국 50세 이상 고혈압 환자 9300명 이상이 참가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수축기혈압중재시험(SPRINT) 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고혈압 환자가 주 1회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가벼운 인지장애 위험을 약 35%, 치매 위험을 약 34%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 수축기혈압중재시험(2010년 11월~2013년 3월)에는 수축기혈압이 130~180mmHg이고, 심혈관병 위험이 높고, 50세 이상으로 당뇨병이 없는 9361명이 참가했다. 연구 결과, 집중적인 혈압 관리가 표준적인 혈압 관리에 비해 심혈관병 위험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운동 등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숨이 많이 차고 땀이 난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 결과를 보면 1~2분에 걸친 짧고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에 3~4회 하면 모든 원인으로 숨질 위험을 최대 40%, 심혈관병으로 숨질 위험을 최대 49% 낮출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웨이크포레스트대 의대 연구팀은 수축기혈압중재시험의 2차 분석에서 환자 스스로 보고한 주 1회 이상의 격렬한 신체활동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2019년부터 ‘수축기혈압중재시험의 보조시험(SPRINT MIND)’을 수행한 결과, 나이든 사람이 혈압을 집중 조절하면 초기 치매에 앞선 증상(경도인지장애)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리처드 카지브웨 조교수(내과)는 “연구 참가자의 약 60%가 주 1회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한 나이든 사람들이 고강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격렬한 신체활동의 치매 예방 효과는 75세 이상보다 50~74세에서 훨씬 더 크다”고 덧붙였다.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면 숨이 많이 차고 땀이 난다.

이 연구 결과(Effect of vigorous-intensity physical activity on incident cognitive impairment in high-risk hypertension)는 미국알츠하이머협회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앞서 호주 시드니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분에 걸친 짧고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에 3~4회 하면 암 등 모든 원인으로 숨질 위험을 최대 40%, 심혈관병으로 숨질 위험을 최대 49%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콘서트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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