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콘테라파마 파킨슨병치료제 미국 임상 중단

"콘테라파마 매각 안한다"

부광약품은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미국 임상시험을 포기하기로 했다.

부광약품은 ‘JM-010 설명회’를 통해 미국 임상 2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던 JM-010 후기 2상 임상시험 ‘ASTORIA‘가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JM-010은 2020년 유럽에서 임상 2상 투약을 개시했고, 2021년에는 미국 임상 2상 투약을 시작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콘테라파마 2상을 바탕으로 미국도 3상에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어렵게 됐고, 미국 내 임상개발기간이 연장되거나 사업성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며 “더 이상의 임상 기간 지연과 추가적인 투자는 무리라고 판단해 미국 임상시험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서는 “JM-010 두 용량을 12주간 치료 후 약리학적 효과를 보이는 것은 확인했지만, 주요 목표였던 플라시보와 비교한 차이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안전성 측면에서 발표된 바와 같이 중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JM-010에 대해서는 약리학적 효과를 어느 정도 확인했으므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라며 “이번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투자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콘테라파마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콘테라파마의 가장 중요한 파이프라인이 JM-010이었던 건 맞지만, 그 외 CP-012 등 임상 1상 단계나 초기 단계에 있는 다른 파이프라인도 있다”며 “부광약품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고, 연구진들 또한 매우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함께 갈 것”이라고 했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70% 이상이 겪는 아침무동증 치료제로 지난해 유럽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1상 단계라 공개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한적이지만, JM-101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가질 수 도 있다는 게 부광약품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대하던 결과를 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신약을 기다리고 있던 파킨슨병 환자분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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