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국제학회서 자큐보 효과 첫 입증

미국소화기질환주간서 효능·안정성 입증한 데이터 발표

‘2024년 미국소화기질환주간(Digestive Disease Week 2024)’에서 오정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자큐보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를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자큐보가 식약처로부터 신약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후 해외 학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열린 ‘2024년 미국소화기질환주간(DDW 2024)’에 참가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GERD) 환자 대상으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시트르산염)의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DDW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 학술대회다. 전세계 소화기학 분야의 의사, 연구자, 업계 전문가 등이 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을 공유한다. 올해는 각국의 의료 전문가 1만3000여명이 참석했다.

자큐보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국산 37호 국산 신약으로 지난 4월 식약처로 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P-CAB 계열 약물이다. PPI 약은 위산 분비를 담당하는 효소를 억제했다면, P-CAB 계열 약은 위벽 세포 내 위산 분비 펌프와 칼륨 이온이 결합하는 걸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발표는 오정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맡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자스타프라잔(자큐보)과 에소메프라졸을 비교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최대 8주간 이뤄진 임상에서 자스타프라잔은 치료율 97.9%를 나타내며, 대조군 94.9% 대비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다. 특히 4주 차 결과에서 자스타프라잔이 치료율은 95.1%로 대조군 에소메프라졸의 87.7% 보다 7.4% 높은 치료율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오정환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스타프라잔은 식사와 관계없이 투여가 가능하며, 복용 후 1시간 내 빠른 약효 발현과 최대 10시간의 긴 반감기로 우수한 약효 지속성을 보였다”며 “위식도역류질환 1차 치료제로서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학회에서 자큐보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대한민국 신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더욱 견고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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