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파 ‘이 약’ 먹었을 뿐인데…엉덩이가 불난 듯 빨개져, 무슨 일?

항생제 부작용인 '개코원숭이증후군'

목이 아파 항생제를 복용한  뒤 엉덩이가 빨개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른쪽 = 임상사례보고 저널]
목감기 증상으로 항생제를 복용한 여성이 엉덩이가 빨개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최근 이탈리아 볼로냐대 의대 의료진이 ‘임상사례보고 저널’에 게재한 사례에 따르면 31세 여성 A씨는 갑자기 엉덩이와 사타구가 불타오르듯 붉게 변하고 발진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그는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목에 통증이 있어 아목시실린이라는 항생제를 복용 중이었다.

의료진은 그가 복용하던 아목시실린을 원인으로 보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게 함과 동시에 국소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했다. 이후 A씨의 피부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상 반응은 없다고 한다.

의료진이 A씨의 증상에 대해 내린 진단은 ‘개코원숭이 증후군(SDRIFE)’이다. 피부 발진 질환의 일종으로 마치 개코 원숭이와 같이 엉덩이가 빨개지는 현상이 나타나 붙여진 명칭이다. 엉덩이와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대칭적으로 빨간 발진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개코원숭이 증후군은 아목시실린과 같은 베타-락탐 계열 항생제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일종의 과민 면역 반응의 결과로 추정되고 있다. 의료진은 “개코원숭이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문제 약물 복용 후 1~2주 뒤 발생하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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