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있을 때...운동 해? 말아?
주 4일 운동하는 요통 환자, 오히려 통증 줄어
허리 통증, 즉 요통은 허리와 허리 주변 부위가 아픈 증상을 말한다. 허리 통증은 매우 흔하다. 감기만큼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사실 요통은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증세다. 일생에 허리 통증을 경험할 확률은 인구의 80% 정도 된다. 그중에 14%는 2주 이상 요통을 호소하며 그중 2%는 허리 및 다리 통증까지 있고 이중 1%만이 수술을 할 환자들이라고 한다.
허리 통증의 대부분은 생활 습관만 교정해도 좋아지는 단순 요통이다. 척추 신경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좀 심한 요통도 약물 및 물리 치료 등을 받으며 관리를 잘 하면 허리 통증을 누그러뜨리며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다.
그렇다면 기저질환 없이 요통이 있는 사람들은 운동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와 관련해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운동을 줄여서는 안 되며, 더 자주 운동해야 증세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은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가진 환자 남녀 240명을 일주일에 2, 3, 4일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등 모두 네 그룹으로 나눠 16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4일 운동한 사람들이 다른 그룹보다 허리 통증과 무력감이 줄어드는 등 삶의 질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사람은 4일 운동을 한 그룹에서 28%, 3일은 18%, 2일은 14%였다. 또 신체적, 정신적 삶의 질은 그룹에 따라 각각 28%, 22%, 16% 올랐다.
연구팀은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자주 하면 안 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일주일에 4일 정도 무게 들기 운동을 하면 통증이 줄어들고 삶의 질은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더 적게 하지 말고, 더 많이 운동하라(Exercise More, Not Less, To Ease Aching Back)’라는 제목으로 ‘미국 스포츠의학 협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