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있을 때 마시면 뚫린다?... '이 커피' 女에 더 이롭다, 뭐길래?
정신건강과 육체건강까지 챙기는 블랙커피의 장점
커피 애호가들에게 커피는 단순히 원두의 향을 즐기고 풍부한 맛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다가온다. 특히 매사가 피곤한 직장인들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에스프레소나, 시원한 라떼를 마시며 시작하는 하루는 차가운 없어서는 안될 아침 일과다. 그러나 커피와 관련해서는 건강상 이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그 중 블랙커피는 수많은 이점이 단점보다 크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의 자료를 바탕으로 블랙커피의 장점에 대해 알아본다.
배변활동에 도움...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이로워
블랙커피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장 자극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블랙커피는 인구의 최소 1/3에서 대변 충동을 촉진한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후 4분 이내에 결장의 근육 수축이 증가하여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커피가 디카페인 커피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카페인 커피가 디카페인 커피보다 결장 수축에 23% 더 영향을 미쳐 대변 충동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커피는 위대장 반사라고 불리는 반응에 관여하는 가스트린, 콜레시스토키닌(CCK)과 같은 여러 호르몬의 생산 증가를 자극한다. 이는 장의 수축을 자극하고 대변을 직장으로 이동시켜 몸 속으로 배출한다. 커피가 특정 장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커피의 화합물이 소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완전히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운동 중 성능 향상
블랙 커피는 운동 중 신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격렬한 운동 세션 동안 몸의 에너지를 확실히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블랙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혈액 내 아드레날린 수치를 증가시켜 신체가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페인은 신체 활동을 평균적으로 11~12% 향상시킨다. 체육관에 오기 약 30분 전에 진한 커피 한 잔을 먹는 것이 좋다. 운동과 더불어 다이어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카페인은 저장된 체지방을 분해하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한 잔의 열량이 불과 5 kcal로, 카페인이 몸의 에너지 소비량을 올리기 때문이다. 식후 마시는 커피는 음식물의 대사 작용을 도와 소화 및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우울증 관리에도 도움주는 커피
블랙커피는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카페인은 우울증의 원인인 뇌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을 막기에 매일 4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우울증 위험이 상당히 낮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하버드의대 알베르토 아체리노(alberto Ascherio)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 증상이 없는 평균 나이 63세의 미국 여성 5만 739명을 관찰한 결과, 하루에 4잔 또는 그 이상을 마시는 여성들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0%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기운을 북돋아 기분을 나아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커피 마시는 양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망률 낮추는데도 효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 하루에 적어도 1.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확률이 더 낮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내과의사 연보에 실린 해당 연구는, 연구팀은 2009년부터 7년 동안 사망진단서 등을 이용해 참가자들을 추적했다. 연구팀이 7년간 숨진 3177명을 분석한 결과, 설탕 등 인공 감미료 첨가 여부와 상관없이 매일 적당한 양의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할 위험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연령·성별·인종·교육 수준·흡연 여부·신체 활동량·체질량 지수·식단 등을 고려했을 때 무가당 블랙커피를 마신 사람들의 사망 위험도가 가장 낮았다. 특히 하루에 2.5~4.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률이 29%로 가장 낮았다.
당뇨병 예방에도 탁월
매일 블랙 커피를 마시면 당뇨 예방에도 좋다. 당뇨병은 심장 질환, 신경 손상 및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널리 퍼진 만성 질환 중 하나다.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이 40∼69세 남녀 4054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당뇨병 발생 위험의 상관성을 14년간(2001∼2014년) 추적해 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가 당뇨병 예방 효과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블랙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블랙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전단계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39%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블랙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남성의 경우 당뇨병 전 단계나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54%나 떨어졌고, 여성은 26% 감소했다. 커피는 인슐린 생산을 개선하고 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 당뇨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 당뇨병 관리와 예방에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