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이것' 써야 한다고?

야외 활동 줄고, 스마트폰 보는 시간 늘어나며 근시도 급증

25년 뒤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안경을 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5년 뒤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안경을 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근시가 전염병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보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 현상을 없애기 위한 교정 렌즈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새끼 닭에게 작은 헬멧을 씌웠다. 헬멧의 렌즈는 병아리의 눈을 덮고 병아리가 보는 정도에 영향을 미치도록 조정됐다.

연구 결과 인간과 마찬가지로 시각적 입력이 왜곡되면 병아리의 눈이 커져서 근시가 됐다. 눈의 커지면서 눈의 흐려짐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눈은 더욱 커지게 됐다.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또 다른 연구들은 근시 증가의 중요한 원인은 사람들이 화면, 책, 컴퓨터 등 눈앞에 있는 사물에 집중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눈이 아프게 되지만 좋은 책을 읽는 것만큼 가치 있는 활동도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일주일에 한 두 번) 어린이는 매일 야외에 있는 어린이에 비해 근시 비율이 4배 이상 높았다. 또 하루에 3시간 이상 책을 읽거나 인터넷 화면을 보는 아이들은 매일 1시간 이하로 책을 보거나 인터넷 화면을 보는 아이들보다 근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4배 더 높았다.

야외에서 보낸 시간과 근시 발병률을 비교한 7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을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야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근시 발병률과 진행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들은 근시 발병률을 줄이기 위해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고 조기 교육을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근시는 흐려짐을 교정하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하루에 몇 분만 착용해도 진행을 멈출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시력 검사와 시력 교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좋고 확실한 방법은 책이나 스마트폰처럼 얼굴에 가까이 있는 물체에 집중하는 시간을 줄이고, 밝은 자연광 아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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