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VI·유니세프, 경구용 콜레라 백신 승인 환영 입장 밝혀
유비콜-S, 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비축량 확대 기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유니세프가 새로운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 ‘유비콜-S(Euvichol-S)’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를 통과한 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콜레라 발병이 지역별로 급증하는 가운데, 더 많은 양의 경구용 백신을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승인을 통해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도즈의 OCV 백신을 비축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800만 도즈와 비교되는 수치다. 유비콜-S는 혁신 제품으로, 백신 구성 요소를 줄인 기존 유비콜-플러스를 단순화한 제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비콜-S는 주요 콜레라 혈청군에 대해 동일한 효과를 보였으며, 생산비용과 복잡성을 줄여 더 많은 양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콜레라는 2021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급증세를 맞았다. 많은 발병 건수로 인해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는 백신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가 발생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 세계 경구용 콜레라 백신 공급은 2013년부터 2023년 사이에 18배 가량 증가했지만,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콜레라 백신의 비축량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GAVI 및 유니세프 등이 감염병 감시 및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콜레라 진단검사를 전 세계에 배포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전 세계에 비축된 OCV의 유일한 공급업체로 평가된다. GAVI는 저소득 국가에 백신 운송 및 접종 활동과 함께 OCV 비축량 확보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니세프는 국가에 대한 조달 및 전달을 주도하고, 비상 대응을 위한 백신 비축량의 사용은 WHO가 이끄는 국제백신공급조정그룹(ICG)이 관리한다.
GAVI의 백신 마켓 및 보건 안보 담당 상무이사인 데릭 심 박사는 “유비콜-S의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은 전 세계 취약 지역 사회의 생명선을 의미한다"며 “오늘날 GAVI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백신은 수년간의 계획과 투자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발병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백신의 승인은 중요하고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유니세프 서플라이 국장인 레일라 파칼라는 “콜레라는 예방 가능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음에도 어린이들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이번 승인된 백신의 모든 가용 용량에 대한 접근을 확보했으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필요 국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