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거대세포동맥염 경구용약 개발 ‘눈앞’

임상 3상 환자 46%가 12~52주 지속적 관해 보여

애브비 전경. [사진=애브비]
애브비 휴미라의 후속 자가면역치료제인 ‘린보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가 첫 거대세포동맥염 경구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열렸다.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애브비는 린보크가 거대세포동맥염(GC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SELECT-GCA’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거대세포동맥염 환자를 대상으로 린보크와 스테로이드 요법을 병용해 치료한 결과, 환자의 46%가 1차 평가지표였던 ‘지속적인 관해’를 보였다. 린보크는 임상 전 ‘지속적인 관해’에 대해 스테로이드를 천천히 줄이면서 12주부터 52주까지 GCA 징후와 증상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29%만이 지속적인 관해를 달성했다. 안전성은 이전 적응증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거대세포동맥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뇌동맥, 대동맥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환자에게서 발생하며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두통, 턱 통증, 시력 상실 등을 유발한다.

임상시험 조사를 담당하는 다니엘 블록만스 벨기에 대학병원 박사는 “우파다시티닙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번 임상으로 우파다시닙이 GCA의 첫 경구용 치료옵션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GCA 치료제로는 로슈의 ‘악템라(토실리주맙)’가 유일하다. 악템라는 주사제형이지만, 린보크는 경구 복용하는 약물이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따라 린보크 적응증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린보크는 2019년 처음 FDA 승인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7개 질환에 대해 허가 받으며 휴미라를 이을 동력으로 평가 받아왔다. 린보크의 지난해 매출은 39억6900만달러(약 5조원)다.

애브비는 회사의 양대 자가면역치료제인 린보크와 스카이리지의 매출 합계가 2027년 270억(약 27조원)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미라의 최고 매출(210억 달러)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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