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이 몸 속 종양 신호일 수도?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딸꾹질. 딸꾹질은 대부분은 금방 좋아지지만, 오랫동안 증상이 계속되거나, 좋아졌다가 심해지는 것이 반복되면 주의해야 한다. 난치성 혹은 지속성 딸꾹질은 24시간에서부터 25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Health)’ 등의 자료를 토대로 딸꾹질이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30분정도의 딸꾹질은 위험하지 않아
딸꾹질은 일반적으로는 횡격막의 자극에 의해 일어난다. 주로 음식물을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엇을 때 나타난다. 위장의 팽창 혹은 염증에 의해 일어나거나 뜨거운 것, 자극성 있는 것을 삼키거나 식도나 위장에 장애가 있을 때도발생 한다.
어린 아이들도 딸꾹질을 자주 한다. 생후 1∼2개월 때는 기저귀를 가는 등의 사소한 한기(寒氣)가 느껴질 때도 한다. 일반적인 딸꾹질은 해가 없어 30분 정도 하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복부 수술이나 병이 있는 경우에 일어나는 딸꾹질은 통증과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48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원인 질환 있을 수도
딸꾹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멈춘다. 보통 딸꾹질은 20~30분 내로 호전된다. 만약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면 몸의 이상 신호로 의심을 해볼 수 있다. 뇌졸중, 뇌종양, 위식도병변, 간이나 신장조직의 염증과 종양 등은 횡격막을 조절하는 신경 기능을 손상시켜 딸꾹질을 유발하기도 한다.
뇌종양의 경우 뇌압 상승으로 인한 증상은 두통이나 구토, 현기증이 주 증상이다. 뇌압이 많이 상승해도 불규칙한 호흡 때문에 딸꾹질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3년간 매일 딸꾹질을 하던 가수가 머릿 속 종양을 제거한 후 딸꾹질을 멈춘 사례도 있다.
수 년 전, 영국 BBC방송은 딸꾹질로 2년 반 동안 생고생을 하다가 극적으로 나은 기타리스트 크리스토퍼 샌즈의 사연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샌즈는 2초에 한 번씩 딸꾹질을 해댄 '히컵(hiccup·딸꾹질) 맨'이었다. 알고보니 그는 머릿 속 종양이 있었다. 종양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쉬지않고 딸국질을 계속한 것이었다. 수술은 어려다. 그러나 요크셔주셰필드시의 로열 함람셔 병원에서 60%의 종양을 제거한 뒤 기적적으로 샌즈의 딸꾹질을 멈출 수 있었다.
이처럼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방치하면 안된다. 난치성 딸꾹질은 물론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딸꾹질은 어떻게 멈춰야 할까?
질병관리청 및 대학병원의 의료자료를 종합하면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비인두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혀 잡아 당기기, 물로 양치질하기, 얼음물 천천히 삼키기, 레몬조각 빨기가 있다. 또 손으로 눈 지압해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면서 당사자를 놀래키는 방법도 있다. 민간 요법으로 설탕을 한 스푼 정도 입에 넣고 있다가 삼키기도 한다. 이때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에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종이백을 입에 대고 천천히 깊게 열 번정도 숨을 쉬기도 한다.
물을 마시는 것도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다. 또 입천장 간지럼 태워볼 수도 있다. 솜 면봉으로 입천장을 간질여서 딸꾹질이 멈춘 사례도 있다. 일시적으로 숨을 멈춰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