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달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광견병 예방을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7000개를 주요 산인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관악산·우면산과 하천 양재천·탄천·안양천·우이천 등에 뿌린다.
야생동물로부터 발생한 광견병이 시내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지점당 15~20개씩 총 157㎞에 띠 형태로 살포한다. 살포 30일 뒤에도 섭취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미끼 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어 가로 세로 3cm의 큐브 형태로 만든 약이다. 동물이 먹으면 잇몸 점막으로 백신이 흡수돼 면역을 형성한다.
미끼 예방약은 가정에서 돌보는 개나 고양이가 먹더라도 안전하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확실한 광견병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미끼 예방약을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드물지만 만진 부위에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도 있으므로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광견병 감염 의심 동물에 물리면 즉시 비눗물로 세척 후 병원 찾아야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한 경우 의식불명 후 폐사하기도 한다. 이렇게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 너구리, 박쥐, 여우 등에 사람이 물리면 ‘공수병’에 걸릴 수 있다.
공수병의 잠복기는 일주일에서 1년 이상이지만 평균 1∼2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발열, 두통, 무기력감, 마른기침, 식욕부진, 구토 등을 보이고 이후 정신착란, 환각, 사고 장애, 근육 경련 등 뇌염 증세로 이어진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물을 마실 때 인두와 후두, 호흡 근육이 매우 고통스럽게 수축해 환자들이 물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호흡근 마비로 사망하기도 한다.
만약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에 물리면 즉시 비눗물로 15분 이상 세척하고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다면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인도,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 공수병 위험 지역 방문 전에는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