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사이즈가 줄었네”…니트 잘못 빨아도 되살릴 수 있다?

작아진 니트는 린스 푼 물로, 늘어난 부위는 다리미질로...니트 사이즈 회복 시킬 수 있어

오래된 니트라면 미련없이 버리기 쉽지만 새 옷에 가까운 니트가 망가지면 속상하기 마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을 맞아 겨우내 입던 옷을 세탁하는 사람이 많다. 겨울철 자주 입던 니트는 팔꿈치, 손목 등이 쉽게 늘어난다. 세탁을 잘못하면 쪼그라들기 일쑤다. 오래된 니트라면 미련없이 버리기 쉽지만 새 옷에 가까운 니트가 망가지면 속상하기 마련이다.

섬세한 섬유 조직으로 짜여진 니트는 입고 활동하거나 세탁하는 과정 등에 모양이 잘 변형된다. 물이나 마찰, 열 등이 섬유 형태를 손상시키는 것이다. 손빨래가 귀찮아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강한 원심력에 흔들리면서 옷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 세탁 후에도 옷걸이에 널어서 말리면 옷이 늘어난다.

작아진 니트는 린스 푼 물로 되돌릴 수 있어…30도 정도 따뜻한 물 온도 조절하기

잘못된 세탁법으로 니트가 쪼그라들었을 때는 린스를 활용해 되돌릴 수 있다. 따뜻한 물에 린스를 풀어 니트를 넣으면 섬유조직이 부드러워져 다시 늘어날 수 있다. 10~20분 정도 니트를 담근 뒤 깨끗한 물에 헹군다. 이후 마른 수건으로 니트를 눌러 물기를 제거하면 된다. 탈수기를 이용한다면 세탁망에 니트를 넣어 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짧게 진행해야 한다. 그 다음 니트를 건조대에 눕혀서 말리면 된다.

뜨거운 물이 아닌 30도 정도의 따뜻한 물 온도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물 온도가 너무 높으면 섬유가 오히려 수축해 옷이 더 작아질 수 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린스가 물과 잘 섞이지 않는다.

늘어난 니트는 다리미, 물풀 활용…열을 이용해 수축하는 원리

니트의 일부분이 늘어났을 때는 다리미나 스팀다리미를 이용하면 된다. 열을 이용해 니트 섬유조직을 수축시키는 원리다. 니트를 평평한 곳에 두고 늘어난 부분에 다림질을 한다. 다리미를 천천히 움직이면서 10초 정도 열을 가하면 니트가 다시 수축된다. 다리미는 물을 살짝씩 묻히면서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다리미질 전에 물풀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도움된다. 물에 물풀 한 숟가락을 넣은 용액을 분무기에 넣어 늘어난 곳에 뿌리기 위함이다. 다리미로 다릴 때 물풀 용액을 뿌리면 늘어난 부위가 수축한다. 풀이 마르면서 줄어든 상태는 고정된다. 단, 물풀은 니트를 세탁하면 제거된다.

올바른 세탁 못지않게 잘 보관하는 것도 오래 입는 비결이다. 땀과 이물질 등이 묻은 니트는 잘 세탁한 뒤 둥글게 말아서 보관한다. 세탁 전 니트를 한 번씩 두드리는 것도 집먼지진드기 제거에 이롭다. 집먼지진드기는 충격에 약해 두들기면 약 70%는 사멸한다는 보고가 있다. 보관 장소는 습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을 선택한다. 습하면 니트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고, 옷감이 상할 수 있다.

한편 니트는 중성세제나 울샴푸를 섞은 미지근한 물에 넣어서 손으로 가볍게 누르거나 주무르며 빨래해야 한다. 옷을 비틀거나 거칠게 비비면 늘어나거나 보풀이 생긴다. 니트 중에서도 100% 울, 캐시미어, 앙고라 등 천연 동물성 소재 옷은 번거롭더라도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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